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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첫쨋주 일요일 열리는 청암사 법회
지난달에 이어 김천 청암사를 다녀왔습니다. 매월 첫쨋주 일요일 열리는 법회 참석과 한달에 한번 열리는 공양간 구경하러요. 오전 10시30분 열리는 정기법회가 끝나면 법회 참가자들에게 사찰음식을 뷔페식으로 냅니다. 절밥도 중독성이 있나 봅니다.
불령산은 가야산 북서쪽, 김천과 거창의 경계에 우뚝 솟은 수도산(1,317m)을 말합니다. 통일신라 헌안왕 3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청암사는 본래 해인사의 말사들을 관장하는 거사였였다고 합니다. 경내에는 다층석탑과 42수관음보살상이 모셔져 있고, 산내 암자로는 백련암, 수도암이 있습니다.
한달만인데 골짜기에는 봄빛으로 가득합니다. 요란한 물소리를 뒤로 하고 부지런히 걸어갑니다. 법회가 10시 30분부터라 많이 늦었습니다. 지각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이 멋진 풍경을 그냥 두고 갈 수가 없습니다. 눈에 담아 부처님께 보여드려야겠습니다. '부처님! 봄이왔어요~'하고요.
일주문을 지나면 근사한 숲길이 기다립니다. 짧은 숲길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전나무가 빽빽히 들어 차 있습니다.
오~ 숲에 내려 앉은 봄빛이 갈등하게 만듭니다. 법회참석이냐 아니면 숲에서 그냥 노닥거리느냐. 결국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법회도 법회지만 절밥 안주면 어쩌나 하고요.그러고 보니 눌산은 염불보다 잿밥입니다.
천왕문에 현수막 하나가 걸렸습니다.
'문화유산 지역 특성 고려 않는 자연공원은 원치 않습니다!'
누군가 또 씨잘떼기 없는 짓을 벌이나 봅니다.
극락교를 지나.
절 마당에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법회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오늘은 제166회 정기법회입니다.'
왜 절인지 아세요? 절하는 곳이라 절이랍니다. 태안사에서 태어 난 눌산은 그렇게 배웠습니다.
공양시간입니다. 봄햇살 돗자리 삼아 장독대에 앉아 먹었습니다. 오늘은 애기주먹만한 찐빵이 별미였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연등 하나 걸었습니다.
창문 너머 눈부신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따뜻한 차 한잔에 봄빛도 녹아 흐릅니다.
해우소 다녀오는 길.
자목련이 금방 꽃망울을 터트릴 것 같습니다. 스님들 공부하시는데 힘드시겠어요. 꽃향기 솔솔 스며들면 엉덩이 들썩이지 않을까 심히 걱정되옵니다.
매화만발도리.
우비천 옆 바위틈에 각시붓꽃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습니다.
김천 청암사에서는 매월 첫쨋주 일요일 오전 10시30분 열리는 정기법회가 끝나면 법회 참가자들에게 사찰음식을 뷔페식으로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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