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경남 산청군 생초면 평촌리 고읍들을 붉게 물들인 함박꽃
산청 고읍들 30,000㎡ 부지에 함박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작년에 비해 절반 밖에 안된다지만 그래도 이 만한 꽃밭을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꽃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안될 만큼 탐스러운 꽃봉우리가 중년여인의 온화한 미소를 닮았습니다. 꽃말은 '부끄러움'입니다. 작약꽃은 함박꽃이라고도 합니다. 뿌리를 작약이라고 하고요, 아시겠지만 작약은 좋은 약재로도 쓰입니다.
'함박꽃과 꽃양귀비의 만남'이란 주제로 생초함박꽃축제가 지난 22일 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경호강이 흐르는 생초면 일대는 온통 꽃밭입니다.
봄꽃치고는 풍성한 느낌의 함박꽃 뿌리는 작약입니다. 그래서 작약꽃이라고도 합니다. 탐스러운 꽃봉우리가 여인의 온화한 미소를 닮았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합니다.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많이 축소되긴 했지만 그래도 넓습니다.
<언제나 봄날>에서 생초 나들목까지는 40분 정도 걸립니다. 무주가 좋은 이유는 여기저기 다니기 좋다는 점입니다. 경남, 경북, 충남, 충북의 경계 지역으로 여행의 중심지요, 세상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아쉽게도 함박꽃은 끝물입니다. 바로 옆 생초면의 양귀비꽃은 이제 한창이고요. 그래도 좋습니다. 이 넓은 꽃밭을 혼자 독차지 하고 놀 수 있으니 말입니다.
어제 서울은 13년 만에 가장 맑은 하늘을 선보였다지요. 남쪽은 종일 흐렸습니다. 간간히 빗방울도 떨어지고요.
전동휠체어를 타고 사진 찍는 분이 계십니다. 인천에서 오셨답니다. 소니 디지털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힘겹게 사진을 찍고 계시더군요. 그 열정에 감탄했습니다.
이따금 20년 후 내 모습은 어떨지 상상해 봅니다. 소망이 있다면, FM2 하나 들고 저 어르신 처럼 꽃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번개불에 콩 구워 먹듯 사진을 찍는게 아니라 종일 꽃밭을 서성이고 싶습니다. 꽃이랑 얘기도 하고 놀면서 말입니다.
[tip]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생초IC를 나와 곧바로 우회전하면 함박꽃밭입니다. 함박꽃 단지를 나와 생초면소재지를 찾아가시면 생초조각공원 내에 핀 양귀비꽃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함박꽃은 끝물이고, 양귀비꽃은 이제 한창입니다.
생초조각공원 양귀비 -> http://www.nulsan.net/967
생초조각공원 양귀비 -> http://www.nulsan.net/967
728x90
'그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때죽나무꽃… 어미새를 기다리는 새끼 새를 닮았네. (1) | 2010.06.05 |
---|---|
신기하게도 거꾸로 피는 '산딸나무꽃' (0) | 2010.05.27 |
양귀비도 울고 갈 화려한 '양귀비꽃' (5) | 2010.05.26 |
자연이 준 선물, 방태산 야생화 모음 (4) | 2010.05.21 |
5월에 피는 야생화 모음 (5) | 2010.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