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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칼럼

숲길이 아름다운 사찰, 15곳

by 눌산 2010.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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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가는 길은 다 좋습니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전나무 등 고목이 도열한 숲길은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딱 어울리는 길입니다.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와 녹음 짙어가는 초여름 숲길이 아름다운 절집 가는 길 15곳 소개합니다.


1. 무주 덕유산 백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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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와 구천동은 한몸이 된지 오래입니다. 무주는 몰라도 무주구천동은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무주구천동에는 그 이름에 걸맞는 33경이 있습니다. 제1경인 라제통문을 시작으로 제32경은 백련사이고, 마지막으로 덕유산 향적봉이 제33경입니다. 전체구간을 한번에 만나기는 힘들지만 구천동의 대표적인 명소라 할 수 있는 월하탄과 인월담, 구월담, 구천폭포, 백련담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백련사 가는 길입니다.

[tip] 삼공리 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 다녀오는데는 왕복 12km로 약 서너 시간 소요됩니다. 또 다른 방법은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갑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을 지나 백련사로 내려서면 사진의 숲길이 이어집니다. 백련사에서 삼공리주차장은 6km, 약 1시간 30분 소요.

지난해 자료 -->> http://nulsan.net/613



2. 공주 태화산 마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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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선덕여왕 9년(640년)에 자장율사가 통도사, 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마곡사는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중건된 천년고찰입니다. 춘마곡(春麻谷) 추갑사(秋甲寺)라는 말이 있듯이 연초록 숲길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나'만한 자연이 또 있는가? 도시의 바쁜 일상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템플스테이야말로 진정한 자연주의 여행이 아닌가?
- 마가스님 말씀

[tip] 마곡사에서 김구선생 삭발터를 지나 토굴암 등을 거쳐 조선 세조가 만세불망지지(萬世不亡之地)라 감탄했던 군왕대 등에 이르는 3㎞의 산책코스인 '백범 명상길'이 있습니다.



3. 공주 계룡산 동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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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는 724년 상원 스님이 지은 조그만  암자를 그의 제자인 회의 스님이 스승의 사리탑을 세우고 절을 지어 상원사라 했던 곳입니다. 신라가 망한 뒤 937년 대승관 유차달이 이곳에 와서 신라의 시조 박제상의 초혼제를 지낼 때 동계사를 건축했고 참선 승려들이 몰려들며 사찰이 커지게 된 후 동학사로 이름을 고쳤다고 합니다. 현재는 승가대를 중심으로 한 비구니 수행 사찰입니다.

[tip] 주차장에서 동학사까지 내내 계곡과 함께하는 숲길입니다. 왕복 1시간 내외로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코스입니다.



4. 순천 조계산 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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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이 품은 천년고찰 선암사 가는 길은 내내 숲길입니다. 선암사의 명물 승선교와 강선루를 지나 선암사 절마당에 들어서기까지 청량한 계곡의 물소리가 함께 합니다. 선암사에서 조계산 등산로를 따라 10분 거리에 있는 야외자연학습장에는 야생화가 잘 가꾸어져 있고, 6~70년 생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tip] 주차장에서 선암사를 지나 야외자연학습장을 둘러보고 나와도 2시간이면 충분합니다. 호남고속도로 승주IC에서 15분 거리입니다. 대중교통은 순천에서 40분 간격으로 111번 시내버스가 다닙니다.



5. 부안 능가산 내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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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무왕때 창건된 내소사는 오대산 월정사와 함께 전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600m의 전나무 숲길은 내소사를 빛낸 보물과도 같습니다. 최상의 삼림욕 효과를 누릴 수 잇다는 편백나무의 효능은 수 없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편백나무 장작을 머리맡에 두면 모기나 해충을 멀리하고 수면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tip] 서해안고속도로~부안IC(또는 줄포IC)~30번 국도 이용.기차를 이용한다면 KTX 가 정차하는 정읍역이 가깝습니다. 정읍에서 변산행 버스는 하루 10회 운행.
코레일 고객센터 1544-7788, 1588-7788  홈페이지 http://www.korail.com/



6. 진안 마이산 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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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은 [언제나 봄날]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데입니다. 3-40분이면 마이산 북부주차장에 도착하니까요.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자주 못갑니다. 전주 나가는 길에 잠시 들르는 정도. 거대한 바위 덩어리로만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녹음 짙은 숲길이 숨겨져 있습니다.

[tip] 마이산 북부주차장에서 암수마이봉 사이를 지나 은수사와 탑사를 다녀오는데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앞만보고 걷는다면 그렇지요. 쉬엄쉬엄 걷는다면 두 시간 정도이고요. 여행에서 걷기는 숨쉬기와 같습니다. 가볍게 걷는 것은 노곤한 여행길에 꼭 필요합니다. 한 두시간 걷고 나면 한여름 청량음료 처럼 상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7. 청도 운문산 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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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인 운문사는 560년(신라 진흥왕 21)에 신승(神僧)이 창건한 천년고찰로 고려 때 일련이 사년간 머물며 삼국유사 집필에 착수 했다고 알려진 운문사에는 교육과 연구기관인 운문승가대학이 있는 비구니 사찰입니다.
 
청도는 운문산(1,118m)을 위시한 가지산, 신불산, 천황산, 재약산, 간월산, 취서산, 고헌산이 형성한 거대한 영남알프스의 해발 1,000m 급 일곱 봉우리가 두루고 있는 산골입니다. 호랑이가 다리를 뻗고 기지개를 켜는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호거산으로도 불리는 운문산 자락 깊숙이 자리한 운문사에 들어서면 먼저 거대한 소나무 군락이 반깁니다. 호젓한 산사 여행의 첫 관문으로 노송 군락 지대를 지나 일주문에 이르는 숲길은 내원암으로 이어집니다.

[tip] 대구 남부터미널에서 1일 20회 운행, 1시간 20분 소요. 청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문사까지 하루 10회 운행, 1시간 소요.



8. 합천 가야산 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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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단풍이 붉어서 계곡물마저 붉게 보인다는 홍류동계곡을 끼고 이어진 숲길은 일주문까지 10리 길입니다. 가야산을 찾는 등산객 뿐만이 아니라 사철 관람객이 끓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곳서 말년을 보낸 고운 최치원은 홍류동 물소리에 세상 시름 잊고 오로지 바둑과 차(茶)를 벗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신라말 정치적 혼란과 뿌리깊은 신분제의 차별 속에서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었던 시대의 불운아 고운에게 홍류동은 방랑의 종착지이자 마음의 쉼터였습니다.
 
[tip] 쉬엄쉬엄 걸어도 왕복 두 시간 거립니다. 걷는 수고에 대한 댓가 치고는 과분한 숲길이 기다립니다. 대구서부터미널에서 해인사 방면 버스 이용, 종점에서 하차 (20분 간격, 1시간 소요).



9. 해남 두륜산 대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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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숲길을 얘기할때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대흥사입니다. 해남의 진산 두륜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로 매표소에서 경내에 이르는 숲길은 유홍준 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은 길입니다.

[tip] 입구에서 약 3km에 이르는 길이 백미입니다. 걸어서 3~40분 정도 거리로 비오는 날이라면 더 좋습니다. 해남 버스터미널에서 대흥사행 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25분 소요.



10. 김천 불령산 청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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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령산 청암사는 비구니 사찰로 짧지만 노송이 우거진 숲길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승가대학이 있어 산문 출입이 여러모로 제한되는 곳입니다. 특히나 공양간은 매월 첫쨋 주 일요일에 열리는 법회가 끝나고 한달에 딱 한번 일반인에게 문을 여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암사 정기법회는 매월 첫쨋 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부터 열립니다.

[tip] 매주 첫째 주 일요일 오전 10시30분 열리는 정기법회가 끝나면 법회 참가자들에게 사찰음식을 뷔페식으로 냅니다. 청암사 -> http://www.chungamsa.org/ 



11. 원주 치악산 구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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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사(龜龍寺)는 치악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고찰입니다. 신라의 고승 의상(義湘)이 668년(문무왕 8년)에 세웠다고 전해지며, 창건 당시는 구룡사(九龍寺)였던 것을 조선 중기 이후에 '아홉 구(九)'자를 '거북 구(龜)'자로 고쳤다고 합니다. 아름드리 노송이 우거진 숲길이 아름다운 절입니다.

[tip] 원주에서 41번 시내버스가 구룡사까지 4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40분 소요.



12. 밀양 재약산 표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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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는 1300여년전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사명대사가 승병들을 훈련시키시고 그 유품이 보관된 호국성지입니다. 매표소에서 경내에 이르는 500m 숲길이 백미입니다.

[tip] KTX를 이용하면 밀양까지 순식간에 이동이 가능합니다. 밀양에서 표충사는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닙니다.



13. 영주 태백산 부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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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하면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은행나무길이지요.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이 은행나무 길을 보기 위해 먼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옵니다.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멋진 길이니까요. 6월의 은행나무길 또한 멋집니다. 시원한 나뭇그늘이 잇어 절집으로 오르는 오르막길도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tip]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서서 바라보는 일몰이 장관입니다.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광활한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14. 금산 진악산 보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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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사 전나무 숲길은 200여 미터에 불과하지만 좁은 진입로에 빽빽히 들어 찬 전나무가 인상적입니다. 하늘을 향해 곧추선 전나무의 기운은 걷는 것 만으로도 충전 만땅입니다. 워낙 외진 곳이라 아직 유명세 대열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몇해 전 한석규가 등장하는 CF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아직은 덜 유명해서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tip]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금산IC를 나와 우회전 - 금산 읍내 - 진안방향 13번국도 타고 공설운동장 지나면 우측으로 들어가는 보석사 이정표가 나옵니다. 보석사 입구 석동마을까지 금산에서 하루 여섯 차례 시내버스가 다닙니다. 약 15분 소요.

<무주 언제나 봄날>에서 30분 거리입니다.



15. 울산 가지산 석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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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인 석남사는 824년(헌덕왕 16년) 우리나라에 최초로 선(禪)을 도입한 도의선사(道義禪師)가 창건한 고찰입니다. 일주문에서 시작되는 약 1km 숲길이 백미입니다.
 
[tip] 석남사계곡은 주변에서 소문난 피서지라고 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언양IC에서 24번 국도를 이용하면 15분 거리입니다. 언양에서 석남사행 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석남사 -> http://www.seoknam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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