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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흐르는 세상입니다.
빨라도 너무 빠릅니다.
서두르다 돌뿌리에 걸려 넘어질까 두렵습니다.
밑도끝도 없이 더불어 묻어가는 형국이지만,
잠시나마 쉬어 갈 수 있는 여유는 필요하겠지요.
그래서 걷습니다.
삶의 '休'를 찾아 많은 이들이 길 위로 나섭니다.
걷기 위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가 산사입니다.
접근성과 편리성,
고즈넉한 분위기의 숲길은 짧지만 긴 여운으로 남습니다.
모악산 기슭에 자리잡은 금산사입니다.
조선 성종 23년(1492)에 작성된 "금산사 5층석탑 중창기"에 의하면, 금산사는 이미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의 가섭불 때에 있었던 옛 절터를 다시 중창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금산사의 터전이 오래 전부터 부처님과 인연이 깊었던 것임을 알수 있게 한다.
흔히 통일신라 시기 진표율사에 의하여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는 중창자이지 창건주는 아니다.
왜냐하면 "삼국유사"를 비롯한 기록에 의하면, 진표율사는 금산사의 순제법사에게 출가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진표율사 이전에 이미 금산사가 창건되었음을 알게 한다.
남아있는 "금산사사적"의 기록에 의하여 금산사가 백제 법왕 1년인 599년에 창건되었음을 알수 있다.
이후 금산사의 모습이 크게 부각된 것은 통일신라 시기 경덕왕때 진표율사에 의한 중창 때문이다.
금산사에서 숭제법사의 가르침을 받아 수행을 하던 진표율사는 27세 때에 변산 부사의암(不思議庵)에서 철저한 수행에 전념하였다. 17년 간을 몸을 돌보지 않는 망신참의 고행을 통하여 마침내 미륵보살과 지장보살로부터 간자와 계본을 전해 받게 된다.
이후 진표율사는 금산사로 다시 돌아와 금산사의 중창불사를 발원하고, 경덕왕과 왕실의 후원을 받아 6년에 걸쳐 가람을 대규모로 일으켜 세웠다. 이 때가 경덕왕 21년인 762년부터 혜공왕 2년인 766년에 이르는 기간이었다.
금산사의 창건과 관련하여 "금산사사적"의 내용을 근거로 불 때 599년 백제 법왕의 자복사찰로 창건되었으며, 이 후 진표율사에 의한 6년여의 중창으로 사찰다운 모습을 갖추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금산사가 미륵신앙의 성지로 자리 메김 한 것은 진표율사 때부터이다.
금산사 http://www.geumsansa.org/
주차장에서 경내까지 쉬엄쉬엄 걷기 좋은 숲길이 이어집니다. 왕복 1시간이면 넉넉합니다.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39번지 <금산사> http://www.geumsan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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