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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남획하는 올무 설치 현장 적상산 자락 골짜기 마다에는 사람의 마을이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얘기지만요. 보기에는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보이지만 실제 안으로 들어가면 수십개의 골짜기가 있습니다. 흙에 뭍힌 돌담 같은 집터의 흔적과 논과 밭으로 쓰이던 곳들은 나무가 자라 자연스럽게 자연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떠난 골짜기는 동물들의 천국이 되었습니다. 어제, 그 골짜기 중 한 곳을 찾았습니다. 혹 봄의 흔적을 만날 수 있을까 해서죠. 이른 봄날씨에 곱게 핀 꽃 한송이 만나고 싶은 마음에서죠. 꽃은 만나지 못했고, 당연히 아직 이르니까요. 그런데 봐서는 안 될 야생동물을 잡기 위해 설치한 올무만 보고 왔습니다. 겨울산을 좋아합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맨 몸을 드러낸 모습을요. 이 골짜기에도 곧 봄 기운이 가득하겠지요. .. 2009. 2. 8.
온천행 전철 타고 떠나는 만원의 행복여행 여성의 행복(女幸)을 위한 코레일 추천여행지⑧…장항선 온천여행 이 땅의 여자들은 힘들다. 연말연시를 거쳐 설 명절까지 지난 지금,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 올 시기다. 뜨근뜨근한 구들방에 지지고 싶은 마음 간절해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그렇다면, 단 돈 만원으로 훌쩍 다녀올 수 있는 온천욕은 어떨까. 최근 개통된 천안-아산 간 장항선 전철 타고, 온천 여행을 가보자. 동양 4대 유황온천수로 손꼽히는 ‘도고온천’ 아산은 예로부터 온천의 고장이다. 온양온천을 비롯해 도고온천과 아산온천이 근거리에 있어 온천의 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도고온천은 동양 4대 유황온천수에 손꼽힐 만큼 수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서울에서 두 시간대 이동이 가능한 전철 개통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2009. 2. 7.
정겨운 초가와 고샅길이 아름다운 외암 민속마을 살아 있는 민속박물관, 아산 외암 민속마을 설 연휴가 끝난 아산 외암 민속마을은 고즈넉했습니다. 고향을 떠나 살던 가족 친지들이 모여 시끌벅쩍했겠지요. 고향에 갈 수 없는, 고향이 사라진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추억의 장소가 되었을 겁니다. 모두가 떠난 고샅길을 걸으며 유년 시절의 기억을 하나 둘 떠올려 봅니다. 아산시내에서 8km 남쪽 설화산 자락에 자리한 외암마을입니다. 적당한 농토와 주변을 감싼 산세가 편안해 보입니다. 외암민속마을은 : 중요 민속자료 제 236호인 외암마을은 약 500년 전 강 씨와 목 씨 등이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했다. 지금의 외암마을은 조선조 선조때 부터 예안 이 씨가 살게되면서 예안 이 씨 집성촌이 되었고, 그 후 예안 이 씨 후손들이 번창하여 많은 인재를 배출하면서 양반촌의.. 2009. 2. 6.
시골살이의 즐거움 전라북도 무주 땅에서 사람의 마을이 해발 500m에 있으니 산중이라 할 수 있지만. 적상산이라는 명산이 있어 산골 분위기는 덜합니다. 요즘 같은 주말에도 산악회 버스가 드나드니까요. 하지만 평일에는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얼마나 조용하냐면, 꿩이 숲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까지도 들릴 정도니까요. 주말이 사람들의 세상이라면, 평소엔 새나 동물들의 세상이 되는 셈이죠. 오늘 뒷집 어르신이 작은 봉지 하나를 들고 오셨습니다. 설에 아~들이 사온건데 혼자 먹긴 너무 많아 갖고 왔다면서 건네주십니다. 유과는 오래되면 맛이 덜하다면서요. 내용물은 유과입니다. 출출던 차에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무주에 온 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이젠 고향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정들면 고향이.. 2009. 2. 5.
아산 '세계 꽃 식물원'에서 만난 겨울 속 春 봄추위가 장독 깬다.는 말이 있습니다. 立春이 지났다고 아직은 이르다는 얘기지요. 하지만 겨울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봄! 저는 지금 봄을 기다립니다. 왜냐고요? 얼레지를 만날 수 있으니까요? 도데체 얼레지가 뭐야. 하시는 분은 조금만 가다리십시오. 얼레지를 지겹도록 만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아산 '세계 꽃 식물원'에서 봄 기운을 느끼고 왔습니다. 아산 '세계 꽃 식물원'은 이런 너른 들판 한가운데 있습니다. 분명 아직 겨울인데. 저는 지금 꽃을 만나러갑니다~ 입구 매표소에서 어른 기준 6천원을 내고 들어가면 테마별로 꾸며진 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순간 이동을 한 기분입니다. 눈이 부실 만큼 화사한 꽃이 가득합니다. 밖은 눈이 쌓인 겨울풍경인데 말입니다. .. 2009. 2. 5.
도고온천에서 맛 본 추억의 연탄구이 요즘 전국 음식점의 특징을 보면 맛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조미료가 중심이 되다보니 그 맛이 그 맛이라는 얘기지요. 특히 관광지 음식점은 팔도가 거의 비슷합니다. 그렇다보니 여행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그저 주린 배 채우는 정도죠. 우연히 괜찮은 집이라도 발견하면 그 순간은 너무 행복합니다. 사실 먹는데 목숨거는 사람도 아닌데 말입니다. 겨울이라면, 해가 저만치 멀어질 때 쯤 문을 여는 집이 있습니다. 도고온천 취재차 갔다가 지역 사람들에게 물어 본 맛 집 중 하나인데, 외지인들 보다는 동네 사람들 위주로 드나드는 집이라기에 찾아보았습니다. 건물이 좀 독특하죠? 일단은 뒷골목이라 딱 제 취향입니다. 찾아갈 집은 '정다운 연탄구이'인데, 전면에 붙은 작은 간판 하나가 전부입니다. 나무가 벽을 .. 2009.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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