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꽃보다 더 아름다운 눈꽃(雪花) 살면서 이런 황홀한 자연의 선물을 얼마나 받고 살까요. 저희 집 뒷산이죠, 적상산에서 만난 눈꽃을 보고 감동했습니다. 뭐, 이 정도 갖고 그래.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 큰 산 속 한가운데 단 둘이서 만난 눈꽃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었으니까요. 한마디로. 좋아 죽을 뻔 했습니다.^^ 높이 1,034m 적상산 산행은 해발 500m 서창마을에서 출발합니다. 표고차가 그리 크지 않아 한나절 산행 코스로 안성마춤입니다. 산행 시작부터 파란 하늘이 열립니다. 몽실몽실 나무에 매달린 눈 송이는 점점 커지고, 자꾸만 하늘을 바라보게 됩니다. 능선에 오르자 아래로 쏟아 질 듯 포효하는 눈꽃의 장관이 펼쳐집니다. 이러니, 좋아 죽을 뻔 했죠.^^ 흉물스럽게 보이던 적상산 정상 능선의 철탑까지도 멋져 보입니다... 2009. 1. 29.
가을 단풍 못지 않은 적상산 눈꽃 아침해가 닿기 전의 그늘진 등산로는 눈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적상산을 모르는 분들은 악산이겠거니 합니다. 하지만 속은 부드럽습니다.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고, 보기와는 다르게 육산에 가까운 산이죠. 계곡을 가로지르는 나무 다리를 건너면 소나무 숲으로 들어갑니다. 산 아래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하나의 바위 덩어리로 보이기 때문에 도무지 길이 있을 것 같지 않지만, 실제로 산으로 들어가면 몽실몽실한 흙길이 많습니다. 눈으로 덮인 낙엽 위를 걷는 기분은 쿠션 좋은 카펫 위를 걷는 느낌이랄까요. 발끝으로 올라오는 촉감이 부드럽습니다. 1.5km 지점에 있는 첫번째 전망대입니다. 탁트인 조망이 시원스럽죠. 펜션 언제나 봄날이 있는 서창마을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입니다. 근사한 새옷을 갈아 입은 겨울나무가 .. 2009. 1. 28.
눈 내리는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사철, 시시각각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입니다. 눈 소식을 듣고 달려갔습니다. 어김없이. 기가막힌 풍경을 보여줍니다. 근사하죠? 가로수 몇 그루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해줍니다. 그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자연의 선물이죠. 2009. 1. 27.
나흘째 내리는 눈. 힘들지도 않나봅니다. 적상산 자락에는 나흘째 쉬지 않고 눈이 내립니다. 뒷집 어르신은 설 쇠러 가셨나봅니다. 몇가구 살지 않은 마을이. 더 고요합니다. 긴 휴식에 들어 간 당산나무. 곧, 사람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겠지요. 전용. 눈썰매장입니다.^^ '언제나 봄날'은 나흘째 쉬지 않고 내린 눈에 갇혀 있습니다. 남은 연휴 편안한 시간되십시오..... 2009. 1. 26.
언제나 봄날의 겨울 무주에도, 적상산에도, 언제나 봄날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장화를 신고 다녀야 할 만큼. 이 눈을 언제 다 치우나 했더니 마을 주민들과 나눠 순식간에 해치웠습다. 길은 말끔합니다. 아쉽지만 말입니다. 생각같아서는 눈썰매장 만들면 딱이겠더만.^^ 눈은 지금도 내립니다. 사흘째. 얼마나 내릴련지.... 먼 길 떠나시는 분들 모쪼록 안전한 여행길 되시길 빕니다. 쌓인 눈 만큼 넉넉하고 따뜻한 설 명절 보내십시오. 펜션 주변 눈길 트레킹 -->> http://nulsan.net/451 2009. 1. 25.
지난 봄 떠난 복순이(복수초)를 다시 만나다. 같은 시각, 저하고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어제 새벽 4시에 복수초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똑 같은 시간 부산의 노부부도 저와 같이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같은 장소에서 우연히 만났죠. 노부부 또한 저처럼 몇날 며칠을 벼루다 강원도행을 했다고 합니다. 복수초가 보고 싶어서죠. 이 겨울에 꽃을 보러? 식물원 아니야?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분명 야생화입니다. 어김없는 자연의 순리는 동토의 땅에 고운 꽃잎을 떨구었습니다. 만지면 부서질 것 같은 가녀린 꽃잎은 이른 아침 찬바람에 잔뜩 움추리고 있습니다. "아이코 너무 일찍 나왔어." 산비탈을 오르자 낙엽더미 뒤로 황금빛 복수초가 얼굴을 내밉니다. 아~ 한마디 탄성도 내뱉을 수 없는 자연의 신비 앞에 순간, 고요가 흐릅니다. .. 2009. 1. 23.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