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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334

금낭화 그 이름도 화려한 비단주머니꽃, 금낭화(錦囊花) 금낭화는 이름 만큼이나 무척 화려한 꽃입니다. 북극 어느 나라에서는 이 금낭화를 보고 '장군의 하트'라고 한다지요. 대단한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꽃에는 우리 이름이 어울립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도 먹습니다. 그래서 며눌취(며느리취)라고도 합니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로 밥 먹고 나오는 길 식당 앞에서 담았습니다. 영어명은 'Bleeding heart'로 '피흘리는 심장'이란 뜻이 됩니다. 심장에서 피가 한방울 뚝 떨어지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똑같은 꽃이지만 며늘취, 며느리 주머니꽃, 비단 주머니꽃으로 이름 붙인 우리 조상들의 고운 심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금낭화(Dicentra spectabili.. 2012. 5. 3.
숲속의 여인이란 이름을 가진 으름꽃 그곳을 지나오면 향기가 진동을 한다. 뭘까 봤더니 으름꽃이 피었다. 참 빠르다. 올해는 며칠만 비우면 꽃이 만발하니 말이다. 으름은 바나나 맛과 모양을 닮아서 토종바나나 또는 한국바나나라고도 한다. 덩굴성 식물인 으름덩굴에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이 앙증맞다. 촉수가 긴 꽃이 암꽃이고, 알사탕 모양의 꽃이 숫꽃이다. 생김새도 독특하지만, 빛에 따라 다양한 색을 연출한다. 가는바람에 향기는 더 진하다. 으름덩굴 아래 있으면 현기증이 날 정도. 바나나처럼 생긴 으름 열매는 익으면 껍질이 벌어지면서 하얀 속살을 드러낸다. 이런 모습때문에 으름을 임하부인(林下婦人)이라고도 부른다. 갈색으로 익은 열매가 쫙 벌어져 속살을 드러내면 마치 여자의 음부 같다고 해서 '임하부인' 또는 '숲속의 여인'이란 별명을 얻은 것 같.. 2012. 5. 1.
붉은 복숭아나무꽃, 홍도화 홍도화(紅桃花)는 붉은 꽃이 피는 복숭아 나무꽃이다. 홍도화는 연분홍 꽃이 피는 도화(桃花)에 비해 몇배는 더 붉은꽃을 피운다. 얼마나 붉은지 가까이 선 사람의 얼굴까지 붉게 물들 정도다. 열매는 보잘 것 없다. 아주 작고, 맛도 별로. 하지만 이맘때 꽃을 피우는 홍도화의 화려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홍도화는 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 신정리 홍도마을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지난 주말 축제는 끝났지만, 여전히 꽃은 붉게 피어 있다. 축제가 끝난 후라 고요하다. 지나는 길에 잠시 들렀다. 매년 가는 곳이지만, 아쉬움 점이 많다. 주로 도로변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꽃을 감상하며 걷기 좋은, 그런 길이 없다. 대부분 어린 묘목이어서 시간이 많이 흘러야 할 것 같다. 신정리 홍도마을은 전형적인 시.. 2012. 4. 30.
애기똥풀 사람도 그렇다. 곁에 있을때는 모른다. 그 사람의 소중함을. 꽃도 마찬가지다. 한겨울에 피는 복수초는 몇시간을 걸어서라도 찾아가지만,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은 무심코 지나치기 쉽상이다. 가까이 있지만, 흔해서 천대 받는 꽃들. 애기똥풀이나 민들레, 제비꽃 처럼 말이다. 며칠 비바람이 불고, 바쁜 주말을 보내느라 주변을 돌아보지 않았더니 그 사이 애기똥풀이 뒤란을 점령해 버렸다. 언제 핀지도 모르게 말이다. 요즘 길거리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애기똥풀이다. 줄기나 가지를 꼮으면 노란 유액이 흐르는데, 꼭 애기똥과 비슷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애기똥풀 : 양귀비과(楊貴妃科 Papaveraceae)에 속하는 2년생초. 키는 50㎝ 정도이며 줄기나 가지에 상처를 내면 노란색의 즙(汁)이 나온다. 잎은 어긋.. 2012. 4. 30.
복사꽃밭의 주인은 닭 꽃구경 가고 싶으세요? 멀리 갈 필요 없이 거울을 보세요. 오~ 저런! 그냥 꽃구경 가세요~ㅋㅋ 누가 보낸지도 모르는, 이런 문자가 왔네요.^^ 나들이 하기 딱 좋은 날씹니다. 좋은 시절입니다. 꽃피고 새우는 봄이니까요. 풀꽃이 피고지더니, 이젠 나무꽃이 한창입니다. 이꽃저꽃 다 떠나면 초록이 물들테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계절인가요. 연분홍 복사꽃입니다. 참 곱습니다. 복사꽃밭을 지나다 평화로운 풍경을 만났습니다. 수탉이 앞장 선 한무리의 닭들입니다. 저 수탉이 대장닭이나 봅니다. 수탉을 따라 졸졸 따라 다니면서 먹이를 찾는 모습입니다. 자두꽃과 복사꽃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풍경이죠? 닭들의 움직임을 보는 맛도 좋더군요. 참 좋은 계절입니다. 2012. 4. 27.
유채꽃 영산강 유채밭이 사라졌다죠? 사진가들이 참 많이 찾던 곳인데, 아쉽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사라져버렸는 걸. 그놈의 4대강 때문에 잃어버린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유채는 강변에 많이 심었습니다. 4대강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강이 공사판이 되면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유채가 뭔 대수냐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유채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라는 얘기지요. 큰강에는 '국가하천'이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국가가 마음대로 해도 되는 하천이라는 뜻이었나 봅니다. 유채밭을 보니 영산강이 생각났습니다. 이젠 사진으로나마 볼 수 밖에 없는 영산강 유채밭 말입니다. 2012. 4. 27.
할미꽃은 왜 무덤가에서 잘 자랄까? '할미꽃'은 양지바르고, 오래된 묘지 주변에서 잘 자란다. 실제로도 그런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꽃으로 독성을 가지고 있지만. 보송보송한 솜털이 온몸을 감싼. 검붉은 속살에 꽃자주색 할미꽃의 자태는 가히 매혹적이다. 할미꽃 철은 지났지만, 골 깊은 덕유산 자락에는 이제야 한창이다. 얼마나 많은지 '밭'을 이루고 있다. 할미꽃이 묘지 주변에 잘 자라는 여러 이유가 있다.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고. 키가 작아 다른 식물로 인해 그늘이 지면 번식에 어려움도 있다. 그런면에서 묘지는 그늘이 없고 탁트여 있어 잔디 속에 뿌리를 내리고 번식하기에 좋은 것이다. 또한 할미꽃은 석회성분을 좋아한다. 일종의 호석회 식물인 것. 아시겠지만. 묘지 봉분을 만들때 무너짐을 방지해 견고하게 만들기 위.. 2012. 4. 22.
꿩의바람꽃 꿩의바람꽃 꽃말은 '덧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 '사랑의 괴로움'이다. '꿩의바람꽃'은 순백의 꽃잎을 활짝 펼친 모양이 꿩의 발자국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다른 바람꽃에 비해 비교적 빨리 꽃을 피우고, 바람처럼 사라진다. 꿩의바람꽃 군락지에는 지금, 언제 그랬냐는 듯 초록 이파리만 무성하다. 덧없는 사랑이라는 꽃말 처럼 꿩의바람꽃의 생은 짧다. 느즈막히 꽃을 피운 녀석들을 만났다. 채 한 뼘이 안되는 크기지만 숲에서 단연 돋보인다. 흐르는 물 따라, 바람처럼 사라진다. 덕분에 한철 잘 놀았다. 고맙다. 2012. 4. 21.
개별꽃 꽃말은 귀여움 밤하늘 볓처럼 쫙 깔렸다. 얼마나 많은지 밟히지 않을까 조심스럽다. 너무 작아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녀석들은 무리지어 또 하나의 꽃을 만들었다. 개별꽃, 또는 들별꽃이라고도 한다. 접두사 '개'는 '야생의', 또는 '들'이라는 뜻. 별꽃이 따로 있지만, 개별꽃 만큼 화려하지 않다. 듣는 어감이 좀 그렇지만, 이쁘게 봐주면 된다. 세상에 이름없는 꽃은 없다. 그 의미를 알고 보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 야생화도 다 철이 있는 법이다. 눌산 놀이터에는 지금 개별꽃 천지다. 개별꽃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꽃말이 귀여움이란다. 딱 맞는 말이다. 보면 볼수록 귀여운 녀석이다. 201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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