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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640

참나무 나이테가 하트모양? 뒤란에 쌓아 둔 통나무를 자르고 있습니다. 톱으로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장작을 패는 거지요. 벽난로에 쏙 들어 갈 크기로 말입니다. 또 손님들 모닥불용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오늘 오전내내 나무를 자르다 희한한 모양의 나이테를 발견했습니다. 영락없는 하트모양이더군요. 보시지요! 똑같죠? 하트. 참나무 나이테랍니다. 이런 모양도 있어요. 보통은 동그라마를 그리고 있지만, 참 다양하다는 걸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열심히 일하지 않았다는 얘기지요. 띵가띵가. 이건 상처 난 하트. 차곡차곡 쌓여가는 장작더미에 배가 부릅니다. 아, 얼마전에 다녀간 손님이 이런 얘길 하더군요. 다른 민박집 주인들은 무지 바쁘던데 눌산님은 한가하시네요.라고. 저는요, 손님들 없을때만 일합니다. 고요를 즐기시라고.^^ 다음에는 더 다양.. 2012. 1. 10.
카푸치노 먹는 야옹이 카푸치노 잔에 코박고 뭐하는 중일까요? 야옹이는 식사중입니다. 하나는 사료, 또 하나는 물컵. 스노우피크 미니테이블까지. 쥐새끼 한마리 얼씬 못하게 집을 지켜주는데, 저 정도 밥상 받을 자격있지요.^^ 2012. 1. 8.
겨울풍경 어젯밤 무섭게 내리던 눈이 새벽녘에 그쳤나 봅니다. 멋진 설경을 사진에 담을 계획을 세우고 잤는데, 아침부터 요란한 트랙터 소리에 놀라 눈 삽부터 들고 나갔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동네에서 눈 치우는 사람은 눌산 혼자였거든요. 올해는 트랙터에 다는 제설장비가 생겨 미리 걱정 안해도 됩니다. 하지만 워낙 집이 크다보니 내 집 눈 치우는 일만 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르내리는 계단과 베란다, 집 주변은 손수 치워야 하니까요. 산골의 겨울은 눈 치우는 일과 나무하는 일이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니죠. 일이라기 보다는 생활이고,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자, 이제 생필품 사러 나갑니다. 가스, 담배, 쌀.^^ 뒤란에 쌓여 있는 나무만 봐도 배가 부릅니다. 저 정도면 올 겨울은 넉넉하죠. 2012. 1. 4.
눈이 무서운 야옹이 약은 녀석. 눈 밟기가 싫어 눌산 뒤만 졸졸 따라 다닌다. 늘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2층을 오르내리던 녀석이. 오늘 아침에는 꼼짝않고 있다 눈 치운 자리만 밟으면서 따라 다닌다. 이쁜 녀석. 발이 시렵구나? 신발이라도 하나 사줄까??^^ 바람을 피해 햇볕만 쫒아다닌다. 따뜻하게 달궈진 벽에 붙어 해바라기하기 좋지. 내려가자~ 눈 묻은 발은 벽난로 앞에 앉아 탈탈 턴다. 猫(묘)한 녀석. 2012. 1. 4.
무주는 지금, 눈! 눈! 눈! 오늘밤은 심상치 않은데요, 사진 찍고 막 들어왔는데 무지막지하게 내립니다. 간만에 고립을 즐기려나 봅니다. 쌀, 김치, 담배, 쏘주만 있으면 한 겨울 난다던 강원도 산골 어르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눌산도 마찬가지죠. 사진 찍고 올리는 사이 눈은 순식간에 쌓였습니다. 좋습니다. 2012. 1. 3.
새해 첫 눈 뜻하지 않던 눈 선물을 받았습니다. 오늘 일기예보는 눈 또는 비 4mm 미만. 하지만 꽤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최고의 새해 선물이지요? 이제야 겨울답습니다. 뽀드득 뽀드득 눈길 걸어 뒷집 어르신댁으로 마실 가고 싶은 밤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2. 1. 1.
야옹이의 하루 일과 자고, 또 자고, 계속 잡니다.^^ 어제 종일 토하더니, 핼쓱해졌습니다. 그래도 얼굴은 여전히 축구공. 늘 찾는 자리가 있지만, 때론 탁자 밑에서 자기도 하고. 여기저기 굴러다니며 잡니다. 종일 말입니다. 08시부터 17시까지 말입니다. 오후 5시가 되면 어김없이 일어나 먼 산을 보고, 동네 마실을 나가지요. 야옹이의 하루 일과였습니다.^^ 2011. 12. 26.
야옹이의 새해 인사 야옹이도 꾸벅꾸벅 졸고 있는. 고요한 밤입니다. 좀 건방져 보여도 이해하세요. 앉아서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야~옹! 2011. 12. 24.
무주에도 눈! 눈! 눈! 딱 1시간 동안 내린 눈입니다. 눈이 언제오나 하늘만 보고 잤는데, 아침에 창문을 여는 순간 감동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 감동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눈 치워야 하니까요.^^ 따뜻한 시간보내세요~ 눌산은 또 눈치우러 갑니다~~ 201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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