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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 양귀비꽃 이따금 지나다니는 주택가 골목길에 핀 화초 양귀비꽃입니다. 정성스럽게 가꾼 화단에서 주인의 고운 성품이 느껴집니다. 꽃말은. 적색은 위안과 위로, 흰색은 망각, 노랑은 사치와 환상이랍니다. 2008. 5. 19.
바람이 만든 아홉 계단의 몽돌밭. 완도 구계등(九階嶝) 완도 정도리의 구계등(九階嶝)입니다. 수 만년 동안 바람과 파도에 씻기도 깎인 크고 작은 돌들은 주로 검푸른 빛을 띄고 있습니다. 덕분에 청환석(靑丸石)이라는 또 다른 이름도 갖고 있답니다. 몇해 전이죠. 완도는 드라마 '해신' 덕분에 뜨긴 했지만. 두루두루 명소가 참 많은 곳입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신지도와의 사이에 다리가 놓였고. 보길도나 청산도 같은 섬여행 길에 들고 나는 길목으로만 스쳐지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섬입니다. 구계등의 해당화. 구계등(九階嶝)은 아홉개의 고랑과 언덕을 이루고 있다는 뜻입니다.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 낸 이 걸작은 뭍에 드러난 서너 계단 외에 물 속에도 그런 모습이라는 얘기지요. 이런 갯돌밭은 보길도의 예송리나 거제의 몽돌해변, 여수의 무술목 등 많이 있습니다... 2008. 5. 16.
섬진강 도보여행 / 데미샘에서 남해바다까지 130km -끝 경상남도 남해 청소년수련원에서 해단식을 가졌습니다. 긴 여행의 피로도. 섬진강을 내 발로 밟아 보았다는 뿌듯함에 잊을 수 있는 순간입니다. 도보여행을 좋아합니다. 특히 강을 따라 걷길 좋아합니다. 사람과 자연이 어울린 이 땅의 구석구석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늘 혼자 걷다 이번엔 100여 명의 대규모 군단과 함께했습니다. 사실. 정신이 없더군요. 사진을 담당해서 그나마 좀 나았던 것 같습니다. 함께 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섬진강 유역 11개 시군 가 주관한 '섬진강 대탐사' 기록입니다. 2007년 7월 21일-28일 / 7박 8일 2008. 5. 15.
섬진강 도보여행 / 데미샘에서 남해바다까지 130km -12 하동 송림입니다. 재첩국으로 점심을 먹고 이번 도보탐사의 최종 목적지인 문도 나루를 향합니다. 진안의 데미샘을 출발한 지 오늘로 딱 일주일 째입니다. 도보탐사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요. 일주일 사이에 얼굴이 말이 아닙니다. 그 잘생긴 얼굴이 말입니다.^^ 오늘이 가장 더운 날이라고 합니다.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지고. 바람 한점 없는 최악의 날씹니다. 멈추면 쓰러질 정도로 열기가 대단합니다. 하동 철교 아래. 무더운 날씨에는 역시 다리 밑이 최곱니다. 강폭은 점점 넓어집니다. 아니 이미 바다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아. 정말 싫은데. 또 다시 아스팔트 도로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보도여행을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아스팔트 지열은 대단합니다. 말 그대로 푹푹 찝니다. 지금 걷는 이 길은 19번 국도입니다... 2008. 5. 15.
오대천에서 우리 땅의 진면목을 만나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우리나라에 뭐 볼게 있어. 라고... 그럴듯한 핑계죠. 덕분에 너도나도 해외여행을 떠나고. 인터넷에는 해외여행기가 줄줄이 올라옵니다. 낯선 땅에 대한 동경 때문이겠거니 하지만 이 땅 구속구석 찾아다니다 보면 '이런데도 있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딱지만 한 땅이라고들 해도. 전 우리 땅이 참으로 넓다고 생각합니다. 20년이 넘도록 여행을 하고 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으니까요. 오대천은 깊고 좁은 골짜기입니다. 하늘만 빼꼼히 얼굴을 내민. 앞뒷산에 줄이라도 걸면 걸릴 것 같은 협착한 골짜기 오대천은 걷지 않고도 강원도의 속살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오대천을 처음 만나고 이 땅은 참으로 넓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손은 창밖에 걸치고. 여유 있게 운전을 하며 눈요기.. 2008. 5. 15.
숲길이 아름다운 두륜산 대흥사 대흥사 길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산사로 향하는 숲길' 중 한 곳입니다. 매표소에서 유선여관까지만 포장이 되지 않았더라면. 아마 가장 좋아하는 길로 남아 있을 겁니다. 편리함과 보존의 갈림길은 그렇게. 험난하나 봅니다. 오월의 색은 연두빛입니다. 눈이 부셔서 마주 볼 자신이 없습니다. 고요한 산사에서도 어르신들은 신이나신 모양입니다. 사실. 이런 풍경 앞에서 신이 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겠지요. 사람들은 일 년에 한두 번 떠나는 여행길이지만. 절집 한 두 군데는 꼭 들르게 됩니다. 명산대찰이라고. 우리나라 관광지 중에 절이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부처님도 뭐라 탓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당신 생신날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니 말입니다. 때마침 내리는 비에 계.. 2008. 5. 14.
'설'에 들어와 '보름'에 나간다는 오지마을 이야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재밋는 우리 땅이름 이야기 촌로 한 분이 차를 세웁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으레 만날 수 있는 장면이죠. 어디까지 가시냐니까 '설보름'가신 데요. 설보름....(행정상의 지명은 흥덕리) 마을 이름치곤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직업은 못 속인다고 제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지나쳐 한참을 더 가야하지만 집 앞까지 모셔다 드렸습니다. 그리고 본전은 뽑아야지요...^^ 설보름의 유래와 마을 이야기, 그리고 보너스로 우두령과 국수봉의 전설까지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호두나무 숲 한가운데 자리한 설보름마을 설보름마을의 행정상의 주소는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흥덕리로 황악산(1,111m)과 화주봉 사이 우두령 아래 분지를 이룬 해발 5-600m에 자리한 오지마을입니다. 마을 뒤.. 2008. 5. 14.
기차길 단상 역마을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덕분에. 기차소리는 친숙합니다. 매년 봄이면 기차를 타고 구례구역을 거쳐 쌍계사 벚꽃놀이를 갔습니다. 5월 단오날이면 남원 춘향제를 보러갔고. 엄마 손을 잡고 곡성장, 순천장을 보러 다녔습니다. 곡성중학교에 입학을 하고. 딱 한 달간이었지만 기차 통학도 했습니다. 기차길은 산으로 들로 강으로 나가는 지름길이기도 했고. 때론 놀이터가 되고, 학교를 오가는 길이기도 했습니다. 어스름한 저녁 무렵이면 개구쟁이들은 철로에서 만나 모종의 모의(?)를 하기도 했고. 그렇습니다. 수박이나 닭서리 같은 대형(?) 모의는 주로 기차길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따금 지나가는 기차소리는 쥐도 새도 모르게 거사를 진행하는데 제격이었으니까요. 그렇다고 그 모의가 성공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음.. 2008. 5. 13.
앞산 뒷산에 빨래줄 걸고 사는 오지마을 아침가리 원시림 한가운데서 만난 우리 땅의 속살. 아침가리골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에는 라 하여 일곱 군데의 피난지소를 기록하고 있는데, 난을 피하고 화를 면할 수 있는 곳이란 뜻으로, 전하는 말에는 피난굴이 있어 잠시 난을 피했다 정착했다는데서 유래된 곳들이다. 그러나 그러한 피난 굴은 찾을 수 없고 세 곳의 ‘삼(三)둔’과 네 곳의 ‘사(四)가리’만이 남아 있다. 아침가리골의 폐교 된 조경분교. 드라마 세트장을 연상케하는 목조건물이다. 삼둔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의 살둔 월둔 달둔이고, 사가리는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명지가리, 연가리, 곁가리로 예로부터 인정하는 오지 속의 오지들이다. 이러한 피난지소들이 홍천군 내면과 인제군 기린면에 집중된 이유는 다름 아닌 지형지세에서 찾을 수가 있다. 방태산.. 2008.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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