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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3

바람이 만든 아홉 계단의 몽돌밭. 완도 구계등(九階嶝) 완도 정도리의 구계등(九階嶝)입니다. 수 만년 동안 바람과 파도에 씻기도 깎인 크고 작은 돌들은 주로 검푸른 빛을 띄고 있습니다. 덕분에 청환석(靑丸石)이라는 또 다른 이름도 갖고 있답니다. 몇해 전이죠. 완도는 드라마 '해신' 덕분에 뜨긴 했지만. 두루두루 명소가 참 많은 곳입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신지도와의 사이에 다리가 놓였고. 보길도나 청산도 같은 섬여행 길에 들고 나는 길목으로만 스쳐지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섬입니다. 구계등의 해당화. 구계등(九階嶝)은 아홉개의 고랑과 언덕을 이루고 있다는 뜻입니다.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 낸 이 걸작은 뭍에 드러난 서너 계단 외에 물 속에도 그런 모습이라는 얘기지요. 이런 갯돌밭은 보길도의 예송리나 거제의 몽돌해변, 여수의 무술목 등 많이 있습니다... 2008. 5. 16.
보길도에 가면 삼겹살과 전복을 바꿔 먹을 수 있다. 사람마다 여행의 의미는 다릅니다. 휴식과 재충전, 또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 등. 저 같은 경우는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갑니다. 이번 보길도 여행도 그렇습니다. 보길도 여행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보길도와 마주 선 노화도와의 사이에 다리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해남 땅끝이나 완도에서 보길도 행 배를 타야 했습니다. 지금은 노화도를 경유해 다리를 건너 보길도로 들어가면 됩니다. 배타는 시간은 줄었지만 전체적인 시간은 비슷합니다. 중요한 것은 배삯이 저렴해졌다는 것이죠. 땅끝-노화도. 차량 14,000원(운전자 포함), 승객 4,900원. 노화도에서 꽃상여를 만났습니다. 예전에는 호상이라면 잔칫집 분위기였죠. 만장을 든 아이들은 길게 줄을 섰습니다. 달라진 것은 만장이 한 두개 밖에 없.. 2008. 4. 25.
한없는 그리움의 섬 보길도(甫吉島) 이 땅의 끄트머리 해남 땅 끝에 섰다. 이제 더 이상 발디딜 곳이 없는 육지의 마지막이다. 아니 바다를 향한 첫발을 내 딛는 순간이다. 여명이 밝아오고, 어디선가 모여들기 시작한 여행자들은 하나 둘 보길도 행 배에 오르기 시작한다. 고산의 숨결을 찾아, 순수의 땅을 찾아 길 떠난 사람들 틈에 끼어 본다 @ 뒤로 보이는 산이 뾰족산(195m)입니다. 보죽산으로 뾰족한 모양 때문에 뾰족산이라고도 부릅니다. 날씨가 맑은 날으면 추자도와 제주도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청별 선착장에서 보옥리로 들어오다 만나는 망끝전망대와 함께 일몰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고산의 숨결 어린 섬 안을 가득 채운 명승절경 배는 스르르 육지 땅 끄트머리를 밀어내며 바다 한가운데를 향해 미끄러져 나간다. 옹기종기 모인 섬마을 사이사이를 헤집.. 2008.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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