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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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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설천 뒷작금 벚꽃축제, 무주구천동 벚꽃길 무주의 봄은 남쪽에 비해 많이 늦습니다. 봄꽃의 개화시기만 봐도 1주일에서 2주일 이상 늦게 핍니다. 전국적으로 벚꽃축제가 다 끝났지만 무주 설천면에서는 지난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느지막이 열렸습니다. '제3회 설천 뒷작금 벚꽃축제'를 찾은 여행자들은 설천면 외식업 협의회에서 준비한 먹거리와 함께 벚꽃길을 걸으며 한나절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래전부터 무주의 벚꽃 명소로 소문난 구천동 벚꽃길도 같은 시기 만개했습니다. 구천동 벚꽃길은 무주구천동 33경 중 제1경인 나제통문에서 2경 은구암까지 2.2km 구간입니다.
금강마실길, 잠두마을 옛길 무주에서 벚꽃이 가장 늦게 피는 금강마실길 잠두마을 옛길 구간에도 봄물이 흐른다.
[무주신문] 금강 마실길 1코스 금강천리 400km 구간중에 가장 아름다운 무주 금강마실길 1코스를 걷다! 부남면 도소마을에서 대문바위-벼룻길을 지나 무주읍 잠두마을까지 “무주하면, 산(山)이지“라고들 한다. 과거에는 산골, 오지의 인상이 강했다면 요즘은 덕유산 설경과 적상산의 단풍 등 내로라하는 명소들은 죄다 산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주에는 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금강이 무주를 거쳐 흐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외지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우리나라에서 한강·낙동강에 이어 3번 째로 긴 강인 금강이 무주를 지난다. 금강의 발원지는 무주와 이웃한 장수읍 수분리 신무산 자락에 위치한 뜬봉샘이다. 발원지에서 금강 하구둑까지 약 400km에 이르는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은 어디일까. 강을 따라 걷는 도보여행자 카페 회원인 차혜련..
무주 금강 마실길 2코스 전라북도 장수 뜬봉샘에서 발원한, ‘비단 강’ 금강(錦江)은 진안 용담호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충청남북도를 거쳐 군산만에서 서해바다로 스며든다. 장장 천리(394.79㎞)를 내달리는 동안 금강 물길은 곳곳에 적잖은 비경을 만들어 놓았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라 할 수 있는 ‘금강 마실길’은 다리가 놓이기 전부터 마을 주민들이 걸어 다니던 옛길이다. 중간중간 포장도로를 걷는 구간이 있지만 옛길을 따라 걷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금강변 풍경과 강마을 사람들의 삶을 오롯이 품고 있는 이 길은 무주군 부남면 도소 마을에서 시작해 부남면 주민자치센터를 지나 벼룻길과 각시바위, 율소마을, 상굴암마을, 잠두마을까지 가는 1코스와 잠두마을에서 요대 마을과 소유진 옛 나루터를 지나 무주읍 서면 마..
[무주 옛길] 뒷섬마을 아이들이 ‘학교 가던 길’ 무주 읍내 뒷산인 향로산(420m) 너머로 금강이 흐른다. 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섬처럼 둥둥 떠 있는 마을이 앞섬과 뒷섬마을이다. 앞에 있어 앞섬이고, 뒤에 있어 뒷섬마을이 되었다. 금강이 가로 막은 육지 속 섬마을이다. 금강에 다리가 놓이기 전, 뒷섬마을 아이들이 산 너머 읍내에 있는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나룻배가 유일한 이동 수단이었다. 하지만 물이 불어 배를 띄우기 힘든 날에는 걸어서 산을 넘어야 했다. 이 길은 이러한 지형적인 조건으로 인해 생긴, 말 그대로 ‘학교 가는 길’이다. 지금은 무주군에서 ‘맘새김길’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모두 네 개의 코스를 만들었지만, 토사 유출로 인해 길이 유실된 구간이 있어 뒷섬마을 입구 후도교에서 질마바위와 북고사를 지나 무주고등학교 정문까지 이어지는..
[주간조선] 걷기 좋은 봄길 best 3 좁은 굴 지나 벚나무 흐드러진 가로수길 따라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길 세 곳 ▲ 금강마실길의 종점 서면마을 벚꽃길. 무주읍까지 약 4㎞에 이르는 벚꽃나무 가로수길이 장관이다. 봄은 뭐니 뭐니 해도 꽃이다. 긴 겨울 숨죽이며 보낸 시간들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사람들은 꽃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선다. 산속에 피는 키 작은 복수초와 얼레지, 노루귀, 바람꽃을 대면하기 위해 땅바닥을 기기도 하고 좀 더 가까이 바짝 엎드려 사진에 담기도 한다. 겨울 끝, 봄. 이 얼마나 소중한 만남인가. 무리 지어 강가를 걸으며 오매불망 기다렸던 봄을 맞는다. 매화와 산수유꽃, 배꽃, 벚꽃, 복사꽃이 앞다투어 꽃을 피운다. 이 땅의 3, 4월은 온갖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화려한 봄날의 꽃 잔치를 벌인다. 장소불문, 어딘..
의성 고운사 의상이 세운 절은 대략 100여 개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 많은 절을 직접 다 짓지는 않았을 터. 낙산사나 부석사처럼 직접 건립한 절도 있겠고, 의상이 부적으로 만들어 날린 봉황이 내려앉은 자리에 세웠다는 봉정사의 경우처럼 명의만 빌려 준 경우도 있지 않을까. 의성 고운사 역시 681년(신문왕 1년)에 의상이 세웠다고 알려져 있다. 의상이 창건할 당시는 ‘고운사(高雲寺)’였는데, 고운 최치원이 가운루와 우화루를 짓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호를 따라 ‘孤雲寺‘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이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따라오는 모기떼를 피하느라, 뛰다시피 한 바퀴 돌고 도망 나왔다. 절집으로 향하는 숲길에 가을 단풍이 물들면 백양사 애기단풍길 못지않게 아름답다.
지금 가면 딱 좋습니다. 해인사 소리길 말문 닫고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걷는 ‘해인사 소리길’ 제대로 듣고자 한다면, 말문을 닫아야 한다. 그때서야 비로소 귀가 열린다. 허나 온갖 소음과 자기주장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말문을 닫고 귀를 열리게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소음의 공해에 묵직해진 어깨의 무게를 내려놓고 오로지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최적의 길이 여기에 있다. 그곳은 바로 가야산 ‘해인사 소리길’이다. 천년고찰 해인사를 품은 가야산(1430m) 최고봉은 상왕봉이다. 낙동강의 지류인 가야천의 발원지로 가을 단풍이 계류에 제 몸을 비춰 냇물이 붉은 빛을 띤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홍류동(紅流洞) 계곡을 품고 있다. 해인사 소리길은 이 홍류동 옛길을 복원한 길이다. 옛 사람들은 홍류동 계곡을 넘나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