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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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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는 일광욕 중 창문을 활짝 열고 아침햇살을 온몸으로 받는 맛, 산골에 사는 특권이죠. 야옹이도 느낄 권리가 있습니다.^^ 창문을 열었더니 냉큼 들어옵니다. 눈치도 안보고, 허락도 없이. 들어오자마자 저러고 앉아 있네요. 등이 따뜻한가 봅니다. 슬슬 눈치 한번 보고는 맘껏 늘어집니다. 아~ 여기가 천국이구나~하는, 그런 표정으로. 빛과 그림자. 사진을 안 찍을 수 없는 아침빛입니다. 누구나 즐길 권리가 있단다. 사랑방이니까. 자라! 난 청소한다.^^
산골의 아침 간밤에 눈이 살짝 내렸습니다. 밟으면 덮힐 만큼만. 2년 전 심은 단풍나무가 키만 자랍니다. 볼품없다 했는데, 눈 위에 드리운 그림자는 멋지군요. 아침햇살에, 굴뚝 연기에 눈 부신 아침입니다.
아침볕이 예술입니다. 지난 주말 날씨 지랄 같았죠. 오늘 아침은 볕이 예술입니다. 창가에 등 기대고 앉아 꾸벅꾸벅 졸기 딱 좋은 날씹니다. 소풍가고 싶은 날입니다. 유부초밥 싸가지고 말입니다.^^ 앞산 뒷산 할 것 없이 산벚꽃이 한창입니다. 사이사이 개복숭아꽃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들었습니다. 일해야 하는데, 할 일은 태산 같은데, 아무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언제나 봄날' 최고의 명당자리죠. 햇볕에 등지지기 좋은, 의자가 놓인 창가입니다.^^
아침 햇살 아침... 그리고 햇살... 생각만으로도 따뜻하지요? 날씨가 추워 그런지 자꾸 햇살이 그립습니다. 볕 좋은 담벼락에 달라 붙어 꾸역꾸역 졸아도 좋을, 한줄기 빛이 그립습니다. 지나는 길에 차 한잔 마시다 핸드폰을 꺼냈습니다. 난생 처음 폰카를 찍었습니다. 생각보다 화질이 괜찮군요!
가을빛, 가을길 하루 중에 아침 햇살이 가장 강합니다. 한낮 햇살은 좀 더 따갑지만 아침햇살에 비하면 그 느낌은 덜합니다. 햇살이 부서져 또 다른 빛을 만들고, 더불어 가을은 더 깊어만 갑니다. 문화유적이나 유명 관광지를 찾던 여행에서 소소한 풍경을 찾아가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여행문화가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가을이되면 유명산은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설악산이나 내장산 같은 단풍 명산은 사람과 차가 뒤엉켜 단풍구경보다 사람구경하고 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니까요. 1년에 딱 한번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니 그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꼭 유명산을 가지 않아도 가을을 즐기기에는 충분한 풍경은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언제 누구랑 가느냐의 차이겠지요. 사실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장소는 전..
가을, 아침, 햇살, 일요일 눌산의 기상시간은 6시입니다. 물론 알람을 맞춰 놓고 잡니다. 하지만 5분 전에 어김없이 잠에서 깨어납니다. 습관이겠지요. 마을 어르신들도 비슷한 시간에 일어납니다. 특히 요즘은 수확철이라 아침이 분주합니다. 시간을 다투는 도시 생활에 비해 산골의 아침은 여유가 있습니다. 해뜨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고, 해지는 시간에 맞춰 하루 일과를 마감하니까요. 시간보다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생활하는 셈입니다. 가을 분위기가 좀 나나요? 쓰레기 버리러 가는 길에 만난 아침햇살이 눈부십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나왔습니다. 뒤란의 당산나무에도 가을이 깊어갑니다. 당산나무가 떨군 낙엽은 눌산 몪입니다. 바람따라 날려 온 낙엽 치우는 일 말입니다.^^ <언제나 봄날> 뒤로는 다섯 가구가 삽니다. 적상산성을 기준 서쪽에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