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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트레킹19

5월에 피는 야생화 모음 5월에 피는 적상산 야생화 이른봄 가장 먼저 피는 야생화는 복수초입니다. 다음으로 노루귀, 변산바람꽃, 얼레지가 핍니다. 야생화에 특별히 관심 없는 분이나 등산을 즐기지 않는 분이라면 아마도 평생 만나기 힘든 꽃들입니다. 대부분 깊은 산속에 피기 때문이지요. 5월에 들어서면 키도 크고 화려한 꽃들이 피고집니다. 더불어 나무꽃이 피고, 수풀은 무성해집니다. 이쯤되면 온 산은 초록으로 뒤덮게 됩니다. 5월에 피는 야생화를 모아봤습니다. 대부분 적상산에서 만난 꽃들입니다. 치렁치렁한 귀부인의 드레스를 닮았습니다. 그것도 아무나 소화하기 힘들다는 보랏빛입니다. 5월의 숲에서 만난 이 화려한 꽃은 '당개지치'라고 합니다.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라며,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없으며, 잎 표면과 가장자리에 흰색의.. 2010. 5. 17.
적상산 야생화트레킹 요즘 날씨 참 '봄날씨' 답습니다. 눈과 비, 거기다 황사까지 겹쳐 변덕의 극치를 달립니다. 야생화트레킹 공지를 해 놓고 가장 먼저 날씨 걱정을 했습니다. 다행이도 좀 추웠던 것 만 빼면 황사가 물러 간 파란 하늘빛이 간만에 반가운 날씨를 보여줍니다. 먼길 달려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하늘에도 감사드립니다. 눌산을 포함해 총 9명이 참가했습니다. 복수초와 너도바람꽃은 얌전히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먼저 적상산의 명소를 둘러 보았습니다. 전망대부터. 적상산사고입니다. 마침 무주 문화관광해설사인 무주총각의 상세한 설명과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세계기록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이 약 300년 간 무사히 보관됐던 적상산 사고지가 역사 학습장으로 많은 관광.. 2010. 3. 22.
축제와 함께하는 봄꽃여행 BEST 10 섬진강변에 산수유와 매화가 만발했다고 합니다. 여기저기서 꽃소식이 올라옵니다. 더불어 눌산은 마음이 급해집니다. 언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녀석들 만날 생각에요.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얄밉긴 하지만 하루 이틀 잠시겠지요. 봄은 축제의 계절입니다. 대부분 꽃 축제랍니다. 봄꽃과 함께하는 3, 4월의 축제를 만나봅니다. 1. 장흥 할미꽃 봄나드리 축제 전라남도 장흥군 회진면 덕산리 한재공원에서는 제6회 할미꽃 봄나들이 행사를 펼쳐집니다. 남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한재공원 능선 3만여평에 피어나는 할미꽃은 3월 초순에 피기 시작해 행사가 시작되는 이달 하순부터 4월 말까지 장관을 이룹니다. 행사 기간 중에는 인근 상선 약수마을에서 삼림욕, 죽림욕, 문화답사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시골장 정취가 물씬 .. 2010. 3. 17.
'바람난 여인' 얼레지, 꽃이 질때도 멋지다. 늙어도 추해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나 곱게 늙길 원하지만. 세월의 흔적은 지울 수 없겠지요. 고고한 자태의 얼레지도 어느 순간, 늙어 갑니다. 그 당당하던 자태는 어디로 가고 그 무엇보다 강하게만 느껴지던 대궁은 여린 바람에도 힘겨워합니다. 언제나 당당했던 여인은 그렇게 스러져갑니다. 얼레지는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도 꽃잎 한장 버리지 않는 욕심쟁입니다. 대부분의 꽃은 꽃잎을 차례로 떨구어 냅니다. 동백처럼 봉우리채 떨구는 녀석도 있고요. 하지만 이 얼레지는 잔인할 정도로 끝까지 시든 꽃잎을 버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씨 하나만 달랑 맺혀 있는 대궁은 천천히 사라집니다. 여인은,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도도합니다. 그렇다고 추해보이진 않습니다. 늙어 다 시들어버린 꽃잎이 애처러워보이지도 않습니.. 2009. 4. 8.
봄의 여왕, 얼레지가 좋다. 그냥. 좋습니다. 보기만 해도 행복하니까요. 어제 또 바람 폈습니다. 얼레지랑.^^ 밤나무밭 한가득 얼레지가 피었습니다. 누가 심어 놓은 것 처럼 말입니다. 얼레지만 보면 환장하는 사람이 이런 얼레지 군락을 보고 절대 가냥 지나칠 수 없지요. 그건 예의가 아니니까요. 얼레지도 기분 나쁘죠.^^ 이른 봄 피는 꽃은 많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요. 섬진강 봄꽃은 대한민국 사람들 죄다 불러모으지만 그건 나무꽃입니다. 매화나 산수유같은. 비슷한 시기 산중에는 땅꽃이 피어납니다. 키작은 풀꽃이지요. 키가 커야 한뼘 정도 하는 아주 앙증맞은 꽃들이 대부분입니다. 얼어 붙은 땅에서, 그 여린 새순이 돋아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저는 그런 땅꽃을 좋아합니다. 특히.. 2009. 4. 7.
종달새를 꿈꾸는 봄의 전령 '현호색' 너무 흔해서일까. 현호색은 제비꽃과 더불어 우리 산야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봄꽃이다. 앙증맞은 모양의 현호색은 낮은 자세로 바짝 엎드리지 않으면 제 모습을 볼 수 없다.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속명 corydalis는 종달새란 뜻의 그리어스에서 유래되었다고. 그래서인지 자세히 보니 종달새를 닮았다.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잔뜩 움추린. 볕좋은 날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보면 옹기종기 모인 종달새 가족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한창 제철을 맞아 유심히 보지 않아도 될 만큼. 너무 흔해서 귀한대접은 받지 못하지만. 그 아름다움만은 어느 풀꽃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현호색은 잎모양과 분포 지역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왜현호색, 들현호색, 댓잎현호색, 빗살현호색 등 짖궂은 바람은. 여린 대궁을 마구마구 .. 2009. 3. 28.
늙은. '바람난 여인' 얼레지 간밤에 꽤 거센 눈보라가 지나갔습니다. 우아함을 지키기 위해 안감힘을 쓰던 여인은. 결국.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늙은. 여인의 자태는. 그래도 곱습니다. 꼿꼿한 허리는. 아직 힘이 느껴지는 대궁은. 마지막까지 우아함을 잃지 않았군요. 눈보라에 갈갈이 찢긴. 처참한 모습 속에서도. 여인의 자존심이 느껴집니다. 사이좋은..... 바람은. 결국. 떼어 놓고 말았습니다. 야속한 바람. 스러지는 순간까지도 우아한 자태를 잃지 않는. 얼레지랍니다. 묘한 표정이군요. 쪽진머리 곱게 빗어 넘기고. 어딜가시려나... 헝크러진 머리. 바람을 원망하진 않습니다. 아직 새파란 청춘은. 늙은 얼레지의 마음을 알까요. 새생명을 부러워 하지도 않습니다. 나도 한때는 말이다.... 장렬히 쓰러져가는 전사처럼. 여인은 그렇게. .. 2009. 3. 26.
복수초. 스러지다. 느린걸음으로 다가왔던 봄이. 우거진 복수초 이파리 사이로 멀어집니다. 변덕쟁이 봄은. 이렇게 서둘러 떠나나 봅니다. 도톰한 털목도리 두루고. 뽀얀 속살을 드러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치렁치렁한 치마에. 새생명을 잉태한. 완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났군요. 그래도 좋습니다. 뽀얀 속살 감춰도.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바람처럼 말입니다. 게으른 녀석들은. 마지막 황금빛을 토해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그래도. 지난밤 눈보라에 잘 견뎌주었구나. 숲은 어느새. 새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홀로 새벽을 맞이한 복수초는. 그래서 외롭지 않아보입니다. 친구가 생겼으니. 그 여리디 여린 새순에. 노란 꽃이 피더니. 어느새. 거목이 되었습.. 2009. 3. 26.
'할미꽃'은 왜 묘지에서 잘 자랄까? '할미꽃'은 양지바르고, 오래된 묘지 주변에서 잘 자란다. 실제로도 그런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꽃으로 독성을 가지고 있지만. 보송보송한 솜털이 온몸을 감싼. 검붉은 속살에 꽃자주색 할미꽃의 자태는 가히 매혹적이다. 나무하다 뚜렷한 길의 흔적을 따라 걸었다. 고상하게 표현하면 그렇고. 실제로는 농띵이쳤다. 그러다 양지바른 산사면 곳곳에 자리한 묘지를 만났고. 딱 이 정도의 장소라면 할미꽃을 만날 수 있겠다.했더니 여기저기서 할매들이 손짓을 한다. 꾸부정한 허리에 보송보송한 흰머리, 여전히 고운 얼굴, 인자한 미소까지 영락없는 할머니를 닮았다. 할미꽃이 묘지 주변에 잘 자라는 여러 이유가 있다.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고. 키가 작아 다른 식물로 인해 그늘이 지면 번식에 어려움도 .. 2009.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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