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야옹이120 다롱아~ 단풍구경 가자~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는, 만산홍엽(滿山紅葉)이다. 더불어, 울굴불긋 차려입은 등산객들로 가득하다. 최근 몇 년 사이 최고의 단풍이 아닌가 한다. 노랗고 붉은 빛이 선명하다. 다롱이도 신이 났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 개인기 보여주느라고. 다롱이의 개인기는, 나무타기. 일단 눈을 맞춘 후 다람쥐보다 더 빠르게 나무에 오른다. 보란 듯이 말이다.^^ 붉은 융단이 깔렸다. 밟기 아까울 만큼. 가을도 곧 떠난다. 낙엽 쓸 일만 남았다~ 2012. 10. 28. 당신의 소원은? 소원들 비셨나요? 적상산에도 휘엉청 둥근 보름달이 떠 올랐습니다. 야옹이랑 둘이 소박한 소원 하나 빌었습니다. 물론, 비밀입니다.^^ 어깨를 짓누르는 카메라 무게를 감당 못해 요즘은 똑딱이로 놀고 있습니다. 똑딱이의 대단함에 새삼 놀래고 있는 중이죠. 몇 백 만원하는 DSLR 못지 않습니다. 삼각대도 없이 손각대로 찍은 사진입니다. 아, 적상산 보름달입니다. 저 아랫동네에 비해 느즈막히 뜨기 때문에 이제 막 떠 올랐습니다. 야옹이랑 둘이 짧고, 굵은 소원 하나 빌었습니다. . , , , , , , 아래 사진들은 얼마 전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에서 본 소원지들입니다. 재밋어서 담아 봤습니다. 2012. 9. 29. 야옹이는 사냥 중~ 가을은, 사람에게도, 동물들에게도 풍요의 계절인가 보다. 다롱이는 하루가 다르게 키가 쑥쑥 자라고 있고, 야옹이 볼 살은 통통하게 올랐다. 따스한 아침 햇살과 선선한 가을 바람을 즐기는 것을 보면, 산골생활을 제대로 아는 녀석들이다. 야옹이는 사냥 중이다. 대상은 다람쥐. 야옹이는 다람쥐가 호두를 숨기기 위해 저 당산나무 주변에 자주 출몰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저 자세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기다린다. 인내와 끈기가 대단한 녀석이다. 엉아~ 뭐해~?? 영문을 모르는 다롱이도 같이 기다린다.^^ 사냥감을 기다리는 야옹이와 아무 생각없이 앉아 있는 다롱이~ 자세가 다르죠? 눈동자까지도 고정. 불러도 대답이 없다. 다롱이는 역시 어설픈 사냥꾼이다. 산만한 눈동자와 진득하지 못한 자세는, 엉아 따라.. 2012. 9. 20. 여름 가고, 가을 온다. 한낮 햇살은 여전히 뜨겁다. 하지만 바람이 다르다. 여름 가고, 가을 왔다. 동네 아저씨들이 남의 집에 와서 뭔가를 열심히 찍고 있다. 아마도 사마귀나 곤충 종류인듯. 저 아저씨들 뭐하는 거지? 그것도 남의 집에서 말이야. 아저씨들 누구쎄요??^^ 녀석들의 어김없는 기상시간은 오후 5시. 잠이 덜 깬 다롱이는 야옹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고. 자기 자리를 빼앗긴 야옹이 역시 꾸벅꾸벅 졸고 있다. 동네 냥이들과 또 한바탕 했는지 얼굴에는 상처 투성이다. 여름 갔다. 힘내라~ 가을은 역시 수확의 계절이다. 무주총각의 계절이기도 하지. 때이른 잣을 주워다 열심히 까는 중이다. 올 겨울에도 잣죽 실컷 먹을 수 있겠다.^^ 2012. 9. 3. 닮아 간다. 다롱이는 야옹이를, 야옹이는 눌산을. 닮아 간다. 걷고 뛰는 모습에, 산책 길에 나선 걸음걸이까지. 다롱이 얘기다. 하나부터 열까지 야옹이를 닮아 간다. 야옹이는 이미 눌산을 닮아 가고 있었다. 한 식구니까. 야옹이와 다롱이는 하루 종일 저러고 논다. 눌산은 저 녀석들 노는거 보고, 놀고.^^ 2012. 8. 18. 비 개인 후, 맑음 더웠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평생 이런 더위는 처음이다. 산골 날씨가 영상 35도를 웃돌았으니 말이다.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더니, 이제 제 날씨를 찾았다. 한낮은 여전히 30도를 오르내린다지만 해가지면 선선한, 산골 날씨다. 언제나 그 자리. 다롱이 녀석이 호시탐탐 노리는 야옹이 자리다. 저 자리에 있을때, 가장 야옹이 답다. 먹구름이 오락가락 하지만 간만에 맑은 하늘빛이다. 뒤란 계곡물 소리가 들린다. 봄부터, 아니 지난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은 이제야 끝이 난 것 같다. 여름도 곧 떠나겠지? 그렇지, 야옹아? 2012. 8. 14. 야옹이를 닮아가는 다롱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녀석들이다. 형제냐고, 부자지간이냐고들 묻는다. 아니다. 아무 관계도 아니었다. 지금은 식구다. 한 밥그릇을 공유하는. 야옹이와 다롱이 얘기다. 다롱이가 이 집에 온지 50일 됐다. 한마디로 급성장했다. 채 한 뼘이 안되는 탁자 위에도 못 올라가던 녀석이 이제는 높이와 상관없이 오르내린다. 이제는 야옹이 자리까지 차지했다. 다롱이는 선천성 꼬리 기형이다. 태어나면서부터 꼬리가 굽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난간에 걸터 앉은 모양새가 영 불편해 보인다. 야옹이의 안정적인 자세와는 많이 다르다. 저 자리는 야옹이 자리다. 오후 5시면 어김없이 올라가 앉는. 이제는 다롱이 차지가 됐다. 사료도, 가장 좋아하는 통조림도 양보하는 야옹이다. 자리까지 내주고 이제는 그 자리에 앉아 있는 다롱이.. 2012. 8. 5. 천하의 장난꾸러기 다롱이 집안에서, 이젠 밖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다롱이 얘기다. 저 위 식당집까지 마실을 가고, 마당에서 혼자도 잘 논다. 틈만나면 야옹이 엉아를 괴롭히는 건 여전하고. 점프~ 아깝다~ 명장면을 놓쳐버렸네~ 저렇게도 좋을까. 지겹게 괴롭히는 다롱이를 잘도 데리고 논다. 역시 야옹이는 엉아야~^^ 항복?? 몸을 한바퀴 돌려 날랐다. 대단한 자세야. 찍힌 사진 보고도 놀랍다. 지쳤구나?? 이제 졸립지?? 귀여운 녀석들^^ 2012. 7. 29. 야옹이와 다롱이 마주보기만 하던 녀석들이 드디어 한판 붙었다. 야옹이는 큰형님의 그윽한 눈빛으로, 다롱이는 여전히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다. 여전히 천방지축 날뛰는 다롱이를, 야옹이가 다 받아 준다. 첫날의 신경전이 걱정되 둘이 붙여 놓지 않았는데, 다 나 혼자만의 걱정이었다. 나 없어도 세상은 알아서 잘 돌아가는데 말이다. 사람은 사람답게, 고양이는 고양이답게 살아야 한다. 그게 순리다. 비는 그쳤다. 끈적끈적하고 후텁지근하지만, 새가 울고, 물이 흐르고, 산허리를 타고 구름이 넘나드는, 여름다운 날씨다. 뒤란 계곡 물소리가 얼마나 요란한지, 고요한 골짜기에 생기가 돈다. 2012. 7. 14. 이전 1 2 3 4 5 6 7 ··· 1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