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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용8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22 반디랜드 곤충박물관 곤충박물관, 반디별 천문과학관, 통나무집, 청소년수련원, 청소년 야영장, 반딧불 연구소가 함께 있는 체험학습교육공간 ‘반디랜드’ 곤충박물관에 식물원을 접목시키고 완만한 곡선 경사로를 지붕으로 만들어 2007년 5월에 개관한 무주 곤충박물관은 1종 전문 박물관으로 수준급의 전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개관 당시 연면적 1천 평,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전시실과 온실, 돔 스크린, 시청각 교육실 등에 국내. 외에 서식하고 있는 1만2천여 종의 곤충 표본과 200여종의 열대식물, 수천마리의 나비 등의 전시, 그리고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희귀 곤충들이 대거 전시돼 높은 관심을 끌었다. 정기용 건축가는 곤충박물관을 30여개의 무주 공공건축물 중에서 건축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모로 공을 들였던.. 2020. 5. 13.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17 반디품은마을 (된장공장) 주민 소득사업으로 시작한 된장 공장 마을 자연자원을 활용한 야영장으로 변신 중 된장 공장이 위치한 무주군 적상면 방이리 이동(梨洞) 마을은 ‘배골’이란 지명이 더 익숙하다. 마을 입구 표지석에는 이동마을로 표기되어 있지만 이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옛 지명인 ‘배골’로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 지명은 그 지역의 지형이나 위치, 산과 내(川)의 관계, 지질이나 지역 산물 등 여러 가지 자연적 상태나 혹은 인위적인 상황에 따라 붙여진다. 지명을 통해 짐작하다시피 ‘이동’, ‘배골’은 배나무가 많아 붙여진 지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배골은 무주읍에서 약 12km 떨어져 있는 외지고 한적한 산촌이다. 금강 래프팅 명소인 용포리를 지나면 길은 좁은 골짜기를 따라 한없이 이어진다. 우람한 바위와 함께 소(沼)와 담.. 2020. 4. 8.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9 무주 농민의 집 농민들의 정보교류와 휴식을 위한 공간 9미터 절벽 아래 있는 대지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완성한 건물 무주읍 동쪽, 보건의료원 맞은편에 독특한 건물 한 채가 있다. 대도시에나 어울릴 법한 건물에는 ‘무주 농민의 집’이라는 큼지막한 표지판까지 걸려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무주 농민의 집은 농민들의 정보교류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지난 2003년 문을 열었다. 무주읍 당산리 도로변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농민의 집 뒤편으로는 농업기술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계단식 경사진 언덕에 건축하다 보니 앞의 건물이 수직으로 우뚝 솟으면서 뒷건물을 가린 것. 협소한 대지에 숨은 듯 들어선 건물들의 공간 구성이 매우 뛰어나다. 농민의 집은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1, 2층에는 농민마당, 전통식품.. 2020. 3. 20.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6 무주 청소년수련관 무주 읍내가 내려다보이는 공공시설 공간에 위치한 무주 청소년수련관 지역 청소년들 동아리 활동과 생활 속 문화 체험 공간으로 활용 무주읍은 남대천을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나뉜다. 군청과 주거 지역, 대부분의 상권이 북쪽에 밀집되어 있다. 그러던 것이 최근 몇 년 새, 강 건너 남쪽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큰 마트와 공공시설이 이전하면서 주거지역과 상권의 이동 현상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강남처럼. 지남공원을 중심으로 등나무운동장과 예체문화관, 최북미술관과 김환태문학관, 국제화교육센터, 전통공예테마파크, 국민체육센터, 반딧불체육관, 그리고 청소년수련관이 남대천 남쪽의 언덕에 집중 배치되어 있다. 무주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은 인구 2만 5천명이 채 안 되는 소읍에 이렇게 다양한 공공건물이 집합되.. 2020. 3. 17.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3 등나무운동장 (무주 공설운동장) 자연과 인간의 교감으로 탄생한 등나무의 집, 무주군민과 관광객의 쉼터가 되다 어디에나 있는 공설운동장이 무주에는 없다. 대신 등나무운동장이 있다. 정기용 건축가는 자신의 저서 ‘감응의 건축’에서 “등나무운동장은 필자가 무주에서 10여 년 동안 한 일 중에서 가장 인상 깊고 감동적이며 필자를 많이 가르치게 한 프로젝트다.”라며 30여 건의 공공건축물 프로젝트 중에서도 등나무운동장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매년 5월이면 등나무운동장은 사람과 자연과 건축이 하나가 되는 장관을 연출한다. 등나무운동장의 관중석 위를 뒤덮은 등나무꽃, 즉 등꽃이 만발하면 따로따로 놀던 사람과 자연과 건축이 하나가 되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그 무렵이면 고인이 저서에서 말한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통한 감성’을 느끼기 위해 관중석.. 2020. 3. 9.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2 안성面, 평생 잊지 못할 풍경과 사람 안성 땅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마을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영원히 사람들이 살아가는 땅을 만들고 싶은 바람 정기용 건축가는 안성 땅과의 첫 만남을 그의 저서 ‘감응의 건축’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무주를 지나 안성면에 도착하던 날, 필자는 두 가지 놀라움을 온몸으로 느꼈다. 하나는 평생 잊지 못할 안성면의 풍경을 처음 본 일이고, 또 하나는 안성면의 청년들을 만난 일이다.” 편안할 ‘안(安)’, 성 ‘성(城)’ 자를 쓰는 안성은 지명에서부터 편안함이 묻어난다. 먼저 안성 땅의 지리적 위치와 지형부터 살펴보자. 19번 국도를 타고 무주읍에서 적상면을 지나 안성면으로 향하다보면 가파른 고개 하나를 만난다. 안성의 관문 해발 500m 안성재로 고갯마루에 올라서는 동안 한참을 오르막길이 이어지지만 .. 2020. 3. 9.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1 무주와 건축가 정기용의 만남 무주와 건축가 정기용의 만남 10여 년간 전무후무한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진행 ‘감응의 건축가’, ‘건축계의 공익요원’, ‘공간의 시인’ 건축가 고(故) 정기용 사람과 땅의 의견을 듣는 ‘감응의 건축가’이자 공공건축의 대표 건축가로 ‘건축계의 공익요원’, 또는 ‘공간의 시인’으로 불리는 정기용 건축가는 무주에서 10여 년간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여전히 소읍(小邑)의 면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골 동네에서 그는 30여 건의 공공건축물을 탄생시켰다. 무주와 정기용, 어떤 인연이 있었기에 역사상 유래 없는 놀라운 일을 벌이게 되었을까. 우연한 기회에 무주군 안성면의 청년들이 예술인마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자문과 답사를 겸해 찾은 것이 무주와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당시 안성면의 청년.. 2020. 3. 9.
적상산 서창 마을, 10번째 가을 무주 적상산 서창 마을, 10번째 가을. 이즈음이면 완전한 가을빛이어야 하는데, 예년에 비해 늦다. 가을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 2017.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