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정선 오지5

동강, 동강할미꽃, 돌단풍 봉화에서 태백을 지나 정선으로 향한다. 목적지는 동강이 흐르는 운치리 마을. 드디어! 귀촌한 오랜 여행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지금이야 도로사정이 좋아서 오지라 할 수 없는 환경이지만, 운치리는 동강 주변에서 가장 깊숙이 들어앉은 마을이었다. 언제부턴가 하나 둘 씩 들어서기 시작한 새 집들이 꽤 많아 졌다. 도시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변화는 있었지만, 오랜만에 찾은 운치리는 옛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니까. 오랜 여행친구들과 동강으로 내려섰다. 동강에는 정선 일대에만 서식한다는 ‘동강할미꽃‘이 한창이다. 이즈음이면 내가 좋아하는 돌단풍도 함께 피어난다. 아,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좁은 강변도로에 관광버스가 줄을 서 있다. 강변 절벽 주위로는 전국에서 몰려 온 사진 동호회.. 2016. 3. 30.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게스트하우스 '정선애인' 제목만 보자면, 이미 망했어야 할 집이다. 그렇다고 여행자들로 북적거리는 집도 아니다. 여행 좀 해봤다는 이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알려진 여행자들의 아지트다. 국내 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찾는다. 그리고 그 불편함을 즐긴다. 강원도 정선, 그 정선 땅에서도 가장 오지로 소문 난 덕산기 계곡 끝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정선애인' 얘기다. 홍반장과 선화공주가 이 집 주인이다. 산다는 것은 어떤조건에서도 "지금! 나만의!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진정한 나만의 행복은 사랑하는 당신과 둘이 만들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정선애인' 블러그 메인이 올려진 글이다. 눌산의 오랜 친구이자, 존경하는 동생들이다. 무주에서는 먼 길이지만, 근처에 가면 꼭 이들을 만나러 간다. 그리고.. 2014. 6. 3.
정선 오지마을에서 만난 노부부 덕산기 골짜기를 빠져 나오는 길에 깨를 털고 있는 노부부를 만났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산골생활은 그 자체가 수행입니다. 수행자가 결가부좌(結加趺坐) 틀고 앉아 수행하는 것이나, 산골 농부가 묵묵히 한 길을 걸어 온 것이나 뭐가 다를까 하는. 도시에도 평생 한 길을 걸어 온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산골 생활은 좀 다릅니다. 부부, 아니면 나 홀로 평생을 땅만 파고 살아 온 셈이니까요. 인적이 드문 오지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첩첩이 두룬 산과 손바닥 만한 하늘은 또 다른 벽인 셈이니까요. 아마도 협착한 이 골짜기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평생 하고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덕산기계곡의 물빛은 오묘합니다. 누군가 물감을 뿌려 일부러 만들어 놓은 듯한 색입니다. 화려한 가을빛보다 더 눈이 부십니다.. 2010. 11. 10.
정선의 오지 덕산기의 가을 가을은 아프다. 몸서리치도록 아프다. 또한 그리움의 계절이다. 딱히 뭐라 말 할 수 없는, 아무튼 그립다. 그래서 떠난다. 가을을 만나러, 가을을 보내러 떠난다. 산으로 들로 형형색색의 옷을 차려 입고 가을여행을 떠난다. 가을빛 좋은 날, 정선을 다녀왔다. 취재 목적이었지만, 그 보다, 이른 가을을 만나고 싶었다. 일을 핑계 삼아 세상유람 좀 하고 왔다. 걸어가는 길 조차도 없는 동네가 있다. 정선에서도 알아주는 오지라는 덕산기가 그곳이다. 집도 절도 없을 것 같은 이 골짜기에 사람들이 산다. 일명 '똬리파'라 부른다. 자칭 그렇다. 골짜기 깊숙히 똬리를 틀고 산다해서 그렇게들 부른다. 딱 어울리는 말이다. '산을 닮은 집'은 펜션이다. 길도 없는 이 골짜기에도 펜션이 있다. 멋진 부부가 산다. 저 빨간.. 2010. 11. 4.
정선 오지마을 '덕산기'에서 만난 선녀와 나뭇꾼 정선 '덕산기'에 사는 선녀와 나뭇꾼, 선화공주와 홍반장 정선하면 '오지'라는 단어가 연상 될 만큼 산 깊은 골짜기입니다. 오죽하면 정선으로 부임받은 군수가 서러워서 울었을까요, 하지만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번 울었다고 합니다. 정선 사람들 인심에 반해서요. 그만큼 인심 좋은 고장이라는 얘기지요. 정선은 아름다운 자연 만큼 가슴이 뜨거운 사람들이 많이 삽니다. 자연과 더불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지요. 골골마다 또아리를 틀고 사는 멋진 사람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일명 똬리파. 선녀와 나뭇꾼은 이 똬리파의 조직원입니다.^^ 선녀와 나뭇꾼이 사는 곳은 정선 사람들도 잘 모르는 '덕산기'란 곳입니다. 해피썬데이 '1박2일' 팀도 찾아간 오지마을이죠. 주민은 외딴집 네 가구가 전부입.. 2009. 4. 10.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