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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3

[주간조선] 걷기 좋은 봄길 best 3 좁은 굴 지나 벚나무 흐드러진 가로수길 따라 따뜻한 봄날 걷기 좋은 길 세 곳 ▲ 금강마실길의 종점 서면마을 벚꽃길. 무주읍까지 약 4㎞에 이르는 벚꽃나무 가로수길이 장관이다. 봄은 뭐니 뭐니 해도 꽃이다. 긴 겨울 숨죽이며 보낸 시간들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사람들은 꽃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선다. 산속에 피는 키 작은 복수초와 얼레지, 노루귀, 바람꽃을 대면하기 위해 땅바닥을 기기도 하고 좀 더 가까이 바짝 엎드려 사진에 담기도 한다. 겨울 끝, 봄. 이 얼마나 소중한 만남인가. 무리 지어 강가를 걸으며 오매불망 기다렸던 봄을 맞는다. 매화와 산수유꽃, 배꽃, 벚꽃, 복사꽃이 앞다투어 꽃을 피운다. 이 땅의 3, 4월은 온갖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화려한 봄날의 꽃 잔치를 벌인다. 장소불문, 어딘.. 2018. 3. 26.
따뜻한 봄날 걷고 싶은 길, 여덟 곳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체는 동면을 한다. 사람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런 이유로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긴 겨울 축적 된 기운을 모아 새순을 돋고, 꽃을 피운다. 사람은, 가슴을 열고, 오감으로 대지의 힘찬 기운을 받아들인다. 문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구가 넘쳐나고, 움츠린 어깨와 굳은 몸에 생기가 돈다. 자연과 가장 가까이 마주하는 방법으로 걷기만큼 좋은 수단이 또 있을까. '걷기'의 의미는 죽자 사자 이를 악물고 걷는 고행의 길과는 다르다. 굳이 거리와 시간에 의미를 부여할 이유도 없다. 보고 싶은 만큼, 걷고 싶은 만큼만 걸으며 자연과 호흡하면 되는 것이다. 오래 묵을수록 좋은 것들이 많다. 길도 그렇다. 사람의 발자국을 먹고 자란 옛길은 발바닥으로 전해져 오는 감촉이 다르다. 길에서 향기가 난다.. 2017. 3. 3.
언제나 봄, 청산도 슬로길을 걷다. 청산도를 다녀왔다. 수 년 간 기회만 보고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왔다. 완도항 여객선터미널을 향해 밤새 달렸다. 그리고 6시 30분에 떠나는 청산도 행 첫 배에 올랐다. 여행가도 가고 싶은 곳을 마음데로 가지는 못한다. 그런면에서 청산도는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아무생각없이 걸을 수 있는 곳, 하지만 눈부신 봄볓에 취해 마냥 걸을 수 만은 없었다. 따뜻한 남쪽나라 섬마을, 청산도는 '언제나 봄날'이었다. 청산도는 봄이 좋다. 유채꽃이 만발하고, 살갗을 간지르는 포근한 봄바람이 좋은 곳이다. 청산도는 어디를 가도 유채꽃밭이 펼쳐진다. 그 뒤로 울긋불긋한 사람의 마을이 있고, 앞마당 같은 바다가 있다. 청산도에서는 매년 4월 한 달 간 '청산도 슬로우걷기축제'가 열린다. 주말이면 밤을 새서 달려 간 .. 201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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