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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14

강원도가 좋다, 사람이 좋다. 강원도 땅과 사람을 참 좋아했습니다. 섬진강 촌놈 눈에 비친 강원도 산골 문화는 충격이었으니까요. 겨울이면 나무를 깎아 만든 부메랑으로 토끼 사냥을 하고, 한번 눈이 내리면 보통 1미터가 기본이다 보니 눈길을 헤엄쳐 다녀야 하고, 된장과 김치 하나로 겨울을 나고, 오지창으로 열목어를 찍으러 다니던 모습들은 모두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대한민국 땅에 이런 곳도 있구나.하고요. 20여 년 전 얘깁니다. 강원도가 좋아 허구헌날 강원도로 달렸습니다. 구형 코란도를 타고 진고개 눈길을 넘고 자동차 문이 열리지 않을 만큼 눈 쌓인 길만 골라 다녔습니다. 강원도에 살고 싶었고, 강원도 번호판을 단 자동차를 타고 싶었습니다. 강원도의 모든 것이 좋았으니까요. 참 오래전 얘깁니다. 눌산은 지금 무주에 삽니다. 어디가 .. 2010. 1. 12.
언제나 봄날의 겨울 무주에도, 적상산에도, 언제나 봄날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장화를 신고 다녀야 할 만큼. 이 눈을 언제 다 치우나 했더니 마을 주민들과 나눠 순식간에 해치웠습다. 길은 말끔합니다. 아쉽지만 말입니다. 생각같아서는 눈썰매장 만들면 딱이겠더만.^^ 눈은 지금도 내립니다. 사흘째. 얼마나 내릴련지.... 먼 길 떠나시는 분들 모쪼록 안전한 여행길 되시길 빕니다. 쌓인 눈 만큼 넉넉하고 따뜻한 설 명절 보내십시오. 펜션 주변 눈길 트레킹 -->> http://nulsan.net/451 2009. 1. 25.
'돗자리' 눈썰매 타보셨나요? 눈썰매의 추억 많으시죠? 대표적인 것이 비료포대입니다. 지난 번에 소개한 삽도 좋은 도구가 되죠. 엉덩이만한 조각만 있으면 뭐든 눈썰매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엔 돗자리 눈썰매가 되겠습니다.^^ 아이들이 돗자리를 들고 눈밭을 뛰어다닙니다. 한겨울에 피크닉이라도 나왔나 했죠.^^ 그러더니 바로 저렇게 눈썰매를 탑니다. 바로 돗자리 눈썰매죠. 경사가 있어 가속도가 붙으면 신나는 눈썰매가 됩니다. 장점은 여러 사람이 함께 탈 수 있다는 것이죠. 지나가던 어른들이 "나도 한번 타보자."합니다. 그래서, 3인용 돗자리 눈썰매가 됐습니다.^^ 한번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는지 어디서 비료포대를 줏어옵니다. 눈밭에서는 애 어른이 따로 없습니다. 눈썰매의 진수는 바로 이 프라스틱 눈썰매가 되겠습니다. 눈썹이 휘날릴.. 2009. 1. 16.
'언제나 봄날'의 겨울 아침에 눈을 뜨니 천국이 기다립니다. 밤새 내린 눈이 또 다른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사람도 그렇지만. 집도 뒷모습이 중요한 역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보다는 마무리가 중요하듯이 말입니다. 저희집이지만. 정면보다는 뒤란을 좋아합니다. 왠지 참 편안해 보여서요. 아침에 눈을 뜨니 천국이 기다립니다. 지난 겨울 눈때문에 죽을 고생을 하고서도. 눈이 좋습니다. 눈 치울 생각은 잊은채. 카메라부터 챙겨들고 나가게 됩니다. 호박이 모자를 장만했군요.^^ 속이 다 썪은 호박도 오늘은 호강을 합니다. 펜션 앞이 너무 어두웠는데. 얼마전 저 아래 새로 집이 들어서면서 가로등에 불이 들어옵니다. 그것도 10개나. 제 생각은 한 두개만 남기고 다 껐으면 좋겠는데. 별도 보고 달도 볼려면 말입니다. 왠지 낭비같다는 생각도.. 2008. 12. 5.
겨울여행. 정선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강원도 여행을 하려면 호남- 경부- 중부- 영동- 중앙고속도로를 타야합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최소 네개의 고속도로를 경유해야만 강원도 땅에 닿을 수 있습니다. 소요시간 또한 기본이 다섯시간입니다. 물론 먼거리지만. 남도와는 사뭇 다른 강원도의 겨울은 수고에 대한 댓가치곤 제겐 과분합니다. 눈이 좋습니다. 언젠가 대관령이 폭설로 고립되었을때 고립을 위해 달려 간 적이 있습니다. 그런대로 통행이 가능하던 대관령으로 부족해 곧바로 진고개로 달려가 나홀로 눈 쌓인 고갯길을 넘었드랬습니다. 달랑 견인차 한대 뿐인 진고개 휴게소에서 마신 자판기 커피 맛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맛이었지요. 남도에는 봄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강원도는 아직 겨울이 한창입니다. 겨울산은 가장 솔직합.. 2008.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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