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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민박집 주인의 여름나기

by 눌산 2010.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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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 주인에게 여름은 고역이라고 합니다.
매일같이 청소를 하고, 이불 빨래를 합니다.
때론 손님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받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여름 내내 반복되는 일상이니 힘들 수 밖에요.

하지만 눌산에게 여름은 또 다른 여행입니다.
즐기려고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일을 즐깁니다.
앉아서 여행하는 셈이지요.

청소하고 빨래하는 일은 이미 취미가 된지 오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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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 도서관에서 '여행 잘하는 법'이란 내용의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1. 여행의 과정을 즐겨라
2. 철저한 준비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동할때 무작정 떠나라.
3. 반드시 걷는 시간을 가져라.
4. 소소한 것에 목숨을 걸어라.
5. 때론 혼자 떠나라.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한데, 요즘은 여행전문가인 눌산도 배워야 할 만큼 여행의 질과 방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5박6일을 책 몇 권과 함께 보내는 사람이 있고,
말 그대로 하루종일 멍하니 앉아 '휴'를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방법의 차이는 있겟지만,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과 어쩌다 한번 하는 사람의 차이라면,
무료함을 느낀다면 여행초보이고, 그 반대라면 여행고수라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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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보다 야옹이를 먼저 챙기는 손님입니다.
매년 여름휴가를 <언제나 봄날>에서 보내는 분들인데,
야옹이 간식은 빠지지 않고 챙겨오십니다.
아, 눌산이 쓰는 컴푸터 두 대 수리도 해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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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는 장구와 꽹과리를 챙겨오셨습니다.

<언제나 봄날>은 조용한 분위기가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밤새 술을 마셔도 좋고,
악기도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시끄럽다고 조용해주세요.라고 말 한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조용한 집으로 소문이 났을까요?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남은 여행 건강하게 잘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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