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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을 찾아서
전라북도 진안 데미샘에서 전라남도 광양 망덕포구까지 섬진강 오백 리 여정을 따라간다. 시작은 강의 시원 데미샘이다.
태풍 곰파스가 몰려오고 있다는 소식에 망서렸지만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무지막지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린다는 뉴스가 공포스럽다. 하지만 우리는 하늘을 믿는다.
데미샘이 있는 원신암 마을에서 비포장 산길을 오르면 데미샘 주차장이다. 몇 년 만에 왔더니 많이 변했다. 없던 주차장이 생기고 휴양림도 들어서 있다.
등산화 끈을 조여 맨다. 언제나 그랬 듯, 데미샘 가는 길에는 비장한 마음의 각오를 다진다.
전에는 팔선정에서 곧바로 숲길로 접어 들었지만 휴양림이 들어서면서 진입로가 바뀌었다. 사진의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다 등산로로 이어진다.
또아리를 틀고 앉아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독사를 보고 놀랜다.
새로 들어 선 선각산 휴양림. 아무 인공 구조물이 없던 곳에 들어서서 그런지 엉뚱하다는 생각이 든다. 좋다. 다 좋다.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시설이라면 그나마 좋다.
휴양림 앞에서 데미샘까지는 산길로 690 미터. 걷기 딱 좋은 길이다.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낮은 덥다. 땀이 줄줄 흐른다. 하지만 곧바로 시원한 골바람을 만난다. 데미샘이다.
섬진강의 시원 데미샘이다.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물 한 모금에 흐른 땀을 식힌다.
다시 출발이다. 섬진강 오백 리 여정을 시작한다.
데미샘 가는 숲길
멀리 보이는 V자 골자기가 오계치. 왼쪽이 선각산이고 오른쪽이 상추막이골이다.
바로 저 개울이 데미샘을 떠난 섬진강이다. 아직 강이라고 하기에는 미약하다. 하지만 크고 작은 개울물을 받아 들여 몸집을 불린다. 강은 그렇게 흐른다. 남해바다를 만날 때 까지 오백 리를 흐른다.
비 온 뒤라 수량이 많다. 몰소리 또한 점점 커진다. 물살은 거세지고 강 폭은 넓어진다.
점심은 자장면이다. 마령면 소재지에 나란히 마주보고 있는 중국집 중 한 곳을 찾아 들어갔다.
섬진강 기행, 쭈욱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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