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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섬진강 기행 - 오지마을을 찾아서

by 눌산 201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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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오지마을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옥정호 건너에 있는 육지 속 섬마을입니다. 노부부만이 사는 고즈넉한 곳입니다. 유일한 교통수단인 모터보트를 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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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집이 물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웃을 일이 아닙니다. 간밤에 내린 비에 옥정호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합니다. 마당 가득 물이 차오르고, 밤새 산 위로 피신할 준비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도 모르고 강 건너에서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을 잤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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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바로 선착장입니다. 평소라면 100 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배를 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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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는 태풍 곰파스의 진로가 흘러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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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부터 둘러 봅니다. 어르신은 손재주가 좋으십니다. 외부로의 나들이가 쉽지 않은 외딴 집이라 모든 것을 손수 뚝딱 만들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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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이름은 한쪽이랍니다. 이유는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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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농사 짓는 밭 구경을 시켜주십니다. 금방이여~ 하시더니 한참을 데리고 산으로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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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밭. 그림같지요? 평화로워 보이는 이곳에도 애를 먹이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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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농사지은 수수를 마구마구 따먹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바로 새들인데요, 할머니는 종일 이렇게 앉아 새를 쫒고 계십니다. 워이~워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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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뒤로 어르신의 집이 보입니다. 호수와 집의 구분이 어려울 만큼 물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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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쬐까 지어."하시더니 대농이십니다. 없는게 없을 정도입니다. 한바퀴 도는데 땀이 줄줄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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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흐르는 물을 그대로 받아 마십니다.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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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꽃이 좋아. 이쁜게 요렇게 심었어. 아~ 이쁘잖여~"

네.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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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어르신은 몸이 불편하십니다. 배를 타야만 하는 곳이라 부득이 부탁은 드렸지만 죄송한 마음입니다. 곧 집을 새로 지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호수의 수위가 점점 높아져 위험해서요. 전망 좋은 곳에 새로 집을 지으면 그때 다시 놀러오랍니다. 산자락에 심어 놓은 벚나무가 가득한데, 그때오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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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가수 나건필과. 역시 맘 먹고 찍는 사진은 어색합니다.
 
호수를 건너왔습니다. 다시, 섬진강 물길여행을 시작합니다.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강은 머지않아 바다를 만나게 되겠지요.

섬진강 기행,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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