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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오백 리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어디일까요? 답은 전부 다 입니다. 각자 자기 고향을 최고로들 치니까요. 김용택 시인은 자신의 고향인 진뫼마을을 최고로 꼽았고, 눌산은 눌산의 고향인 기차마을 강 건너 길을 최고로 꼽았습니다.
고향을 떠나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구담마을입니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 촬영지로 굽이치는 섬진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누구나 한번 쯤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고구마 줄기를 따는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10여 년 전 구담마을로 귀농하신 분입니다. 올해는 비가 너무와 농사도 그렇고, 홍수 피해까지 겹쳤다고 합니다.
전라도에서는 여름이면 고구마 줄기로 김치를 담그기도 합니다. 여름 별미지요.
구담마을 명물 마을 숲에서 바라 본 풍경입니다.
참 그윽한 풍경입니다. 마냥 서 있고 싶기도 합니다. 아니 그냥 눌러 앉아버리고 싶은 풍경입니다.
산자락에 다닥다닥 붙은 구담마을입니다. 빈집도 더러 보입니다. 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되어 이런저런 공사가 한창입니다.
마을 숲을 중심으로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촉촉한 흙길은 나무데크가 놓였고,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냥 놔둬도 좋았던 길입니다.
콘크리트에 황톳물을 들였나 봅니다. 이런 걸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하지요??
왜 이런 빈집에 눈길이 가는 걸까요. 눌산은 여전히 오두막의 꿈을 꾸고 있답니다. 이런 집에서 살 날을...
강으로 내려섭니다. 홍수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섬진강댐에서 갑자기 방류를 하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바람에 떨어진 풋밤을 까 봤더니 먹을만 하더군요. 금방 가을이니까요.
구담마을 명물 징검다리는 수량이 많아 건널 수 없었습니다. 길은 저 강건너로 이어지는데 멀리 돌아가야 합니다.
마을을 한바퀴 도는 산책로가 걸을 만 합니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을 보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설명은 저 표지판으로 대신 합니다.
섬진강 기행도 이제 중반을 넘어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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