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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124m. 보현산 천문대는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 아닌가 합니다. 걸어서 간다면 아마도 한나절은 걸리겠지요. 정상 천문대에서는 세상이 죄다 발 아래로 내려다 보입니다. 그 만큼 높은 곳이다 보니 가을도 일찍 왔다 훌쩍 떠나버렸더군요.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 근사한 전망대가 있습니다. 눌산의 친구 선류산장 부부의 전용 쉼터라는 곳. 자동차로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라 시간을 쪼개 다녀왔습니다.
말이 해발 1천미터이지 올라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감동입니다. 하지만 가을은 이미 떠나버렸습니다. 휑하니 바람만이 반겨 줍니다.
보현산 자락의 선류산장 산장지기 부부와 사과밭을 하는 우경 님 부부입니다. 송이 안주 삼아 쏘주 한잔 하고 바람 쏘이러 나왔습니다.
고도를 단숨에 높이다 보니 길은 이렇습니다. 콘크리트 포장은 되어 있지만 간담을 서늘케 하는 낭떠러지와 급경사가 이어집니다.
해발 1,124m 보현산 천문대입니다. 바람이 찹니다. 이미 겨울입니다.
보현산 천문대는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에 있는 보현산 정상에 건설된 천문대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산하의 천문학 연구 기관으로서, 한국에서 가장 큰 1.8m 반사망원경 및 1.0m 태양 플레어 망원경 등 다수의 천체 관측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역사] 1970년대에 건설된 소백산 천문대에서 지름 61cm 망원경에 의존하여 관측 천문학 연구를 수행해오던 한국 천문학계는 대형 관측 장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던 바, 1985년부터 보현산 천문대의 건설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은 1992년 보현산 천문대의 도로 건설을 시작으로, 마침내 1996년 4월에 보현산 천문대를 준공함으로써 결실을 보게 되었다. 보현산 천문대는 프랑스의 TELAS 사에서 제작한 1.8m 반사망원경 및 천문 연구용 CCD 카메라를 보유하고 천체 관측 연구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태양 플레어 관측용 망원경을 추가 도입하였으며, 1999년 2048*2048화소의 천문 연구용 CCD 카메라 , 2003년에 자체 제작한 보현산 예셸 분광기(BOES) 등을 추가로 보강하며 현재까지 꾸준히 천체 관측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보현산 자락을 휘감아 도는 걷기 좋은 길이 널려 있습니다. 이름하여 '천수누림길'.
임도와 나무데크를 활용한 길도 널려 있습니다. 종일 걸어도 심심치 않을 길입니다. 전망 좋은 곳이 나타나면 차 한잔 하고 가라고 정자도 세워져 있습니다.
거미줄 처럼 널린 길은 숲과 임도를 적절히 활용했습니다. 한여름만 아니라면 언제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길을 따라 다시 산장으로 갑니다.
멀리 보현산 천문대가 보입니다. 넓은 어깨를 가진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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