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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야생화입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야생입니다.
누군가 꽂아 놓은 조화가 아니라, 살아 있는 생화입니다.
바로, 꽁꽁 얼어있는 맨땅에서 핀 복수초입니다.
차가운 눈을 뚫고 올라 온 복수초입니다.
여기저기에서 새순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몸에서 내 뿜는 열기로 얼었던 땅을 녹이며.
자세히 보면 새순 주위의 흙은 보들보들합니다.
참으로 신기하죠.
이 날씨에 꽃이 핀다는게 말입니다.
입춘을 전후해 대지의 언 땅을 뚫고 움을 틔운 복수초는
강인한 생명력 만큼이나 황홀한 황금빛 색감을 자랑합니다.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福壽草)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랍니다.
복수초가 도데체 뭐야? 하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얼음새 꽃이라고도 부르는 복수초의 종류로는 복수초와 개복수초, 세복수초가 있습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빠르면 1월부터 피기 시작합니다.
대단하죠?
한 겨울 언 땅을 뜷고 올라오는 생명력이요.
노루귀나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등과 함께 이른 봄 가장 먼저 피는 꽃이기도 합니다.
복수초는 주로 경기 북부나 강원도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데요,
꽃이 먼저 피고 난 다음에 이파리가 돋고,
개복수초는 그 반대로 털목도리 같은 이파리가 먼저 나온 다음 꽃이 피는게 특징입니다.
복수초는 중북부 고산지방에 자라다 보니 아무래도 키도 작고 가녀린 모습입니다.
그에 반해 개복수초는 키도 크고 오동통한 다리가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제 눈엔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복수초가 더 강해 보이더군요.
제 눈에도 믿기지 않을 만큼 신비합니다.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추운 겨울에 야생화라니요!
대단힌 꽃입니다.
복수초는 복과 장수 뿐만이 아니라 자연의 신비를 상징하는 꽃입니다.
복수초에 심취한 무주총각입니다.
얼마 안 있으면 복수초의 움트는 소리가 아우성을 칠 겁니다.
연이어 노루귀, 바람꽃이 피어 날테고,
얼레지도 피겠지요.
그러고 보니 이제 봄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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