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기차마을 증기기관차 종점은 가정마을입니다. 여기서 강을 건너 골짜기 깊숙히 들어가면 탑선마을이라고 있습니다. 눌산의 먼 친척이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어릴적 참 많이 다녔던 곳이지요. 남쪽에 내려와 살면서 1년에 한 두번은 찾아갑니다.
사진은 똥돼지막입니다. 아시지요? 뒷간+돼지막. 지금은 창고로 쓰고 있지만, 눌산이 어릴적에는 실제로 사용했었습니다.
친척집 앞마당과 뒷마당에는 고목이 된 산수유나무가 있습니다. 집을 빙 둘러 있다보니 산수유꽃이 피는 봄이면 주변이 노랗게 물이 듭니다. 너댓 가구 살던 마을은 지금은 딱 한 가구 밖에 없지만, 여전히 그 산수유나무는 곱게 꽃이 핍니다.
이른 봄이면 발길이 탑선마을로 향합니다. 바로 저 풍경을 보기 위해서요. 나른한 봄날 더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빈집도 있습니다. 오며가며 눈여겨 봐둔 집입니다. 이런 집 살짝 고쳐 살고 싶은 마음에요.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이지만 잘만 수리하면 괜찮은 집이 될 것 같습니다. 오두막은 눌산의 꿈이니까요. 따뜻한 봄날, 담벼락에 기대어 해바라기하면 딱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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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풍경.
한적하고 조용하고..... 돌담에 낮은지붕. 꿈의 오두막이군요
고목인 산수유가 강한 이끌림을 줍니다. 향기가 이 멀리 전해오는듯 하고...
행복한 봄 되시길...
답글
요즘 남도 풍경입니다.
이번 주말부터는 산수유도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나른한날 이런곳에서 늘어지게 낮잠자면 좋을 것 같아요
답글
그렇지 않아도 졸립니다.^^
김천령님이 말씀하시던 분이신거 같습니다.
똥돼지막도 이쁘고 산수유도 이쁘고......
역시 봄은 노란색이 최고입니다~~ ㅎㅎㅎ
답글
네 봄은 노랑이죠?
김천령 님을 아시는 분이시군요.
안부 전해주세요.
똥돼지막이 너무 정겹고 이쁘네요ㅎㅎ
이쁜 돼지가 기거 하는곳이겠지요??^^
답글
어릴적 기억이죠.
맛있는 돼지가 거기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