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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득한 사람이 있습니다. 꽃으로 치자면 '현호색' 같은 사람. 너무 흔해서가 아닐까요. 하지만 그 기억은 오래갑니다.
은근한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호색은 요즘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지만 요란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튀지 않으면서 오랜 여운을 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현호색의 속명은 종달새를 뜻하는 희랍어로 콜리달리스(Corydalis)로 꽃의 모양이 종달새의 깃을 닮은데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이맘때면 하늘색을 비롯해 연보라, 분홍색 등 하늘색 등 다양한 색으로 꽃을 피웁니다. 너무 흔해서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찬찬히 들여다 보면 묘한 매력이 있는 꽃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꽃잎이 새의 부리를 닮았습니다. 금방이라도 날아갈듯한 자태가 호기심을 자극하게 합니다.
현호색 꽃말은 '보물주머니, 또는 '비밀'입니다. 긴 꽃잎 끄트머리 어디쯤에 보물이라도 숨겨 두었나 봅니다.
현호색은 제비꽃과 더불어 우리 산야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봄꽃입니다. 앙증맞은 모양의 현호색은 낮은 자세로 바짝 엎드리지 않으면 제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하늘빛을 닮았습니다. 역광에 속살이 훤히 드러낸 자태가 곱습니다.
너무 흔해서 귀한대접은 받지 못하지만, 그 아름다움만은 어느 풀꽃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현호색은 잎모양과 분포 지역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왜현호색, 들현호색, 댓잎현호색, 빗살현호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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