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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에도 금강이 흐릅니다.
그것도 금강 500리 물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 바로 무주를 지납니다.
다 아는 얘기 같지만 모르는 분들이 더 많더군요.
무주를 지나는 금강 걷기 코스 중,
부남면에서 시작해 무주읍 서면나루까지 이어지는 7시간 내외의 '금강 마실길'은 금강의 진면목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너무 길다면, 벼룻길과 잠두마을 옛길 등 한 두 시간 코스로 나눠 걷기에도 좋습니다.
걷기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무주 최고의 코스가 아닌가 합니다.
소개하는 코스는 '벼룻길'입니다.
벼룻길은 무주군 부남면 대소마을에서 율소마을까지 1시간 내외의 짧은 길입니다.
이 길을 주민들은 보뚝길이라고도 합니다.
일제시대 율소마을 대뜰(넓은 들)까지 물을 끌어가기 위해 만든 일종의 수로입니다.
보뚝길은 벼룻길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벼룻길은 바닷가나 강가 낭떨어지로 통하는 비탈길을 말합니다.
벼랑 아래 이어지는 옛길은 온통 초록빛입니다.
간간히 찾아오는 도보여행자들만이 이 길을 이용할 뿐 잊혀진 길입니다.
벼룻길 구간의 백미는 바로 이 동굴입니다.
물을 끌어가기 위한 수로에 절벽이 가로막히자 바위에 굴을 뚫은 것이죠.
동굴이 있는 바위를 각시바위라고 합니다.
그 앞으로는 각시소가 있습니다.
바로 '선녀와 나뭇꾼'의 전설이 깃든 곳이죠.
“옛날 천상(天上)에서 내려 온 선녀가 목욕을 하고 올라가려다 천의(天衣)를 잃어버리고 오르지 못하자 인간세계에 남아 결혼하고 아들 셋을 낳았는데, 후에 선녀가 천의를 찾아 입고 하늘로 올라가고 있을때 하늘에서 내린 벼락을 맞고 떨어져 바위가 되어버렸다”
많이 들어 본 얘기죠?
각시소와 각시바위 앞으로 흐르는 금강에는 래프팅이 한창입니다.
잔잔한 소와 여울은 래프팅 코스로는 제격이죠.
요즘 금강에서는 걷기와 래프팅을 동시에 즐기기도 합니다.
[tip] 무주군 부남면 대소마을이 들목입니다. 면사무소를 지나 금강식당 뒤 마을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사과나무, 배나무, 복숭아나무 천지인 넓은 둔덕이 나오고, 벼룻길은 농로 끝에서 시작합니다.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잘 서 있어 길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길은 절벽 아래 벼랑길을 지나 각시바위 아래 굴로 이어지나 갑자기 넓은 들을 만나며 포장도로가 나오고, 벼룻길은 끝이 납니다. 부남에서 각시바위를 지나 대뜰까지는 약 3km. 왕복 두 시간 내외 소요.
photo by, 무주총각
7월 16일(토요일) 07시 KBS-2 '테마여행 길을 걷다.'를 보시면 무주의 아름다운 길이 다~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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