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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밤에만 피는 달맞이꽃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 이름 달맞이꽃~
김정호의 노래에 등장하는 바로 그 '달맞이꽃'입니다.
달맞이꽃은 밤에만 피는 꽃입니다.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로 요즘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죠.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꽃이 오므라들었다가 밤이 되면 활짝 피기 때문에 '달을 맞이하는 꽃'이라고 해서 달맞이꽃이라고 합니다.
7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한 달맞이꽃이 가득합니다.
밤에만 피는 꽃이기에 이른 아침까지만 만날 수 있습니다.
한낮에는 꽃이 오므라들어 잘 안보이죠.
'언제나 봄날'에 오시면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달맞이꽃은 8시 이전까지만 꽃이 피어 있으니까요.
아침이 좋습니다.
티없이 맑은 어린아이들이 좋고, 온실의 화초보다 들꽃이 예쁘듯이 말입니다.
그렇다고 아침형은 아닙니다.
산중에 살다보니 일찍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시골살이는 해가 뜨는 시간에 일어나 일찍 잠자리에 들 수 밖에 없는, 자연에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도시의 화려한 불빛과는 거리가 먼, 달과 별빛이 주는 편안함도 한 몪 했을 겁니다.
'언제나 봄날' 아침은 안개와 달맞이꽃이 주인입니다.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말하지 않고도 살 수 있다면 좋겠지요.
아침 안개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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