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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늦반디불이 드디어 날다.

by 눌산 201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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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의 고장 무주에서 만날 수 있는 반디불이는 세 종류 정도입니다.
5월 말부터 나타나는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그리고 8월 20일 쯤부터 나타나는 늦반딧불이 입니다.

어제밤 처음으로 늦반딧불이를 만났습니다.
늦반딧불이의 일생은 약 1년 정도입니다.
그중 성충이 되어 날아다니는 기간은 2주 정도로 아주 짧습니다.
지금이 그 시기입니다.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의 빛은 깜빡이지만, 몸집이 훨씬 큰 늦반딧불이의 빛은 지속적입니다.
대신 활동시간이 1시간 내외로 아주 짧습니다.
보통 저녁 8시 쯤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대부분의 서식처가 파괴되어 멸종위기에 놓여 있지만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청량리 일원 하천의 반딧불이와 그 먹이(다슬기) 서식지가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개똥 만큼 흔하던 반딧불이도 이젠 날 잡아서 봐야 할 만큼 귀한 존재가 되었지만, 무주에 오시면 밤하늘 별들 만큼이나 화려한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무주에서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무주 여행자의 집 언제나 봄날에 오시면 됩니다. 펜션 바로 앞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무주군에서 주관하는 무료탐사에 참가하는 방법입니다. 아래 내용 참조하시면 됩니다.





반딧불이의 성장과정을 보면 알에서 25-30일, 유충 10개월, 번데기집 25-30일, 성충 15일을 산다고 합니다.
사진은 유충입니다.
지금부터는 이 유충과 날아다니는 성충을 동시에 만날 수 있습니다.
기어다니는 벌레지만 성충과 똑같은 빛을 발합니다.


반딧불이가 빛을 발산하는 이유가 뭘까요?

한마디로 암컷에게 구애하는 숫컷의 빛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암컷은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 못하고 풀숲에서 약한 빛을 냅니다.
암컷은 배 부위의 일곱 마디 중 한 마디에서, 숫컷은 두 마디에서 빛을 냅니다.
날아다니는 것은 숫컷이라고 보면 됩니다.
성충이 되어서는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고 불을 밝히며 구애만 하다가 1~2주일 만에 죽고 맙니다.

반딧불이가 주목받는 것은 빛을 내기 때문인데요,
반딧불이의 배에 있는 발광세포에서 빛이 나옵니다.
루시페린과 루시페라제라는 성분이 산소와 작용하여 발생하는 일종의 산화에너지로
98%가 빛에너지이며 발광색은 황색 또는 황록색입니다.
그 파장은 500~600㎛이라고 합니다.


<언제나 봄날> 주변에서는 지금부터 9월 초까지 유충과 성충의 불빛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주군에서 주관하는 늦반딧불이 무료 신비탐사에 참여하셔도 됩니다.
8월 27일과 9월 3일 두 차례 실시합니다.

문의 : 무주군청 문화관광과 (☎ 063-320-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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