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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설이 채 녹기도 전에 꽃을 피우는 복수초가 활짝 피었습니다.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지만 여리디 여린 꽃이랍니다.
복수초(福壽草)란 이름은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의미로 꽃말은 '영원한 사랑'입니다.
이른 아침 이슬이 채 마르기도 전 모습입니다.
이렇게 꽃잎을 꼭 다물고 있다 햇살을 받으면 활짝 꽃을 피웁니다.
복수초의 생명력은 대단합니다.
언 땅을 서서히 녹이며 꽃대가 올라오고, 몸의 열기를 이용해 잔설을 녹이며 꽃을 피웁니다.
물 한방울이 바위를 뚫는 자연의 신비지요.
매마른 낙엽더미 속에 핀 모습은 가히 환상적입니다.
봄기운이 감돌고 따스한 봄바람이 불면 복수초는 활짝 웃습니다.
사람이 느끼는 기운과 꽃이 느끼는 기운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꽃잎을 꼭 다물고 있던 복수초가 딱 1시간 뒤 이런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지켜보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눌산은 사진작가가 아닙니다.
여행사진이 전문입니다.
단지 꽃을 좋아 할 뿐입니다.
특히 이맘때 피는 꽃을 찾아다닙니다.
스스로도 질문해 보았지만, 야생화 사진을 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고 느끼고 싶어서입니다.
몸을 낮추고 저녀석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순간 만큼은 아무 생각도 안듭니다.
이유는 '그냥' 좋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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