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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오백리 구간 중 유일하게 딱 하나 남은 나룻배가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역이 있는 침곡마을과 강 건너 호곡마을을 이어주는 배로 여전히 주민들의 이동수단이다.
호곡마을 나룻배는 줄배로 와이어줄이 강에 걸쳐 있고, 배와 와이어줄 사이에 또 다른 줄이 묶여 있다.
배에서 이 줄을 잡아 당기면 배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호곡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섬진강 기차마을 종점인 가정마을에서 곡성군 고달 면소재지 방향으로 난 비포장도로를 타야 한다.
레일바이크 역이 있는 침곡마을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 호곡마을 쪽 비포장도로를 추천한다.
봄이면 산수유꽃, 벚꽃,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멋진 길이다.
먼지 폴폴나는 불편한 길이지만, 섬진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구간이기 때문.
'死대강 사업'의 일환인지 호곡나루 근처에 중장비가 세워져 있다.
설마 강바닥 박박 긁어내는 것은 아닌지...
호곡나루가 있는 섬진강은 17번 국도와 증기기관차가 나란히 지난다.
섬진강과 레일바이크, 17번 국도가 나란히 달리는 서정적인 풍경이다.
하지만 이런 풍경도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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