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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봄이 스며 들었다.
마당에는 민들레가,
뒤란에는 광대나물, 종지나물, 머위, 현호색까지 피었다.
풀 한 포기만 봐도 신기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종지나물, 종지꽃이라고도 부르는 미국제비꽃이다.
미쿡에서 건너온 외래종으로 무지막지한 번식력을 자랑한다.
이런저런 공사로 흙이 몇번 뒤집어 졌지만, 다 피고 나면 바닥에 쫙 깔릴 정도다.
점점 영역이 넓어진다.
빼꼼한 틈만 있으면 꽃을 피운다.
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머위 꽃이다.
머위는 봄철 입맛 없을때 최고.
뒤란 계곡가에 현호색이 무더기로 피었다.
이 녀석을 보기 위해 한 시간을 달려 전주까지 갔었는데....
줄기 속의 하얀 줄기가 국수 같아서 국수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곧, 하얀 꽃이 핀다.
창문너머로 보이는 버드나무에 연둣빛 물이 차 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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