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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손바닥만한 하얀색의 산딸나무꽃은 신기하게도 하늘을 향해 거꾸로 핀다.
가을에 딸기 모양의 열매가 열려 산딸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층층나무과로 가지는 층층나무나 산수유나무 처럼 층을 지어 옆으로 퍼진 모양이다.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떼를지어 몰려다니는 두루미들 같다.
산딸나무는 흙이 보이는 야산에서는 자라지 않고, 깊은 숲 한가운데 다른 나무들과 섞여 있어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는다. 요즘 한창 꽃을 피우기 시작한 산딸나무는 멀리에서도 금방 찾아 낼 수 있다. 순백의 하얀꽃이 꽃불을 켠 듯 숲을 환하게 밝히고 있으니까. 온 세상이 초록으로 물든 이 무렵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무척 화려하다.
대부분의 꽃들은 꽃잎이 5장인 것과는 달리 산딸나무꽃은 4장이다. 엄밀히 말하면 순수한 꽃잎이 아니라 잎이 변하여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다.
층을 지어 가지가 뻗어나가기 때문에 자태가 무척 화려하다. 그 덕에 관상수로도 많이 심는다.
산딸나무꽃은 처음에는 연초록빛을 띄다 완전히 피면 하얗게 변한다. 새가 날개를 펴고 금방이라도 훨훨 날아갈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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