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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완주 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5월 2일부터 6일(월요일)까지 봉동읍에서 열리고 있다.
소싸움에도 지존이 있다. 그 이름은 '백두'. 2011년 김해대회 결승에서 보고 다시 만났다. 경기 시작 전 어묵 하나 먹고 있는데, 백두가 지나간다. 한 눈에 알아봤다. 범상치 않은 자태에 예리한 눈빛, 군살 하나 없는 몸매다. 장내 아나운서 말에 의하면 굳이 값을 매기자면 2억 이상이라고. 백두 입장에서는 2억이라는 말이 자존심이 상할거다. 하지만 현존하는 싸움 소 중에 최고라고 한다.
예선전이라 그런지 승부는 눈 깜짝할 사이에 갈렸다. 상대 소는 박치기 한 방에 꽁무니를 내 뺀다. 감히 지존을 몰라보고...
소싸움은 깔끔하다. 한마디로 페어플레이를 한다는 얘기다. 뒷통수를 친다거나 반칙과 온갖 편법을 동원하는 인간들과는 전혀 다르다. 생각과는 다르게 잔인하지 않다. 힘의 싸움이 아니라 기술 싸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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