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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컷인데도 새끼 가졌냐고 물어 볼 정도로 뱃살이 축 쳐져 있던 녀석이,
이젠 살이 빠져 날씬해졌다.
털이 너무 빠져 방에 못 들어오게 했더니 난리도 아니다.
간절한 눈빛으로 "문 좀 열어주세요~"하는 표정이다.
말도 한다.
그렇게.
믿거나 말거나.
혼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은 물론이고,
방법창을 열다 안 열리면 뜯어 버린다.
그런데 문을 열 줄은 아는데, 닫을 줄은 모른다.
조만간 그러하지 않을까.
나는 다롱이를 믿는다.
내가 졌다.
의자 밑 핑크색 방석이 다롱이 자리다.
좋냐?
니가 좋으면 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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