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중일기

문 좀 열어 주세요~

by 눌산 2013. 5. 11.
728x90






숫컷인데도 새끼 가졌냐고 물어 볼 정도로 뱃살이 축 쳐져 있던 녀석이,
이젠 살이 빠져 날씬해졌다.
털이 너무 빠져 방에 못 들어오게 했더니 난리도 아니다.

간절한 눈빛으로 "문 좀 열어주세요~"하는 표정이다.
말도 한다.
그렇게.
믿거나 말거나.










혼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은 물론이고,
방법창을 열다 안 열리면 뜯어 버린다.
그런데 문을 열 줄은 아는데, 닫을 줄은 모른다.
조만간 그러하지 않을까.
나는 다롱이를 믿는다.










내가 졌다.
의자 밑 핑크색 방석이 다롱이 자리다.










좋냐?
니가 좋으면 나도 좋다.


728x90

'산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고 싶은 집  (2) 2013.06.04
다롱아~ 뭐해?  (2) 2013.05.28
너무도 다른, 야옹이와 다롱이  (2) 2013.05.08
'언제나 봄날'은 지금, 초록빛  (0) 2013.05.05
'언제나 봄날'의 아침  (1) 2013.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