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중일기

19시 4분

by 눌산 2013. 9. 4.





초등학교 동창생의 전화를 받았다.
36년 만의 통화다.
이름도, 얼굴도 가물가물하다.
이산가족도 아닌데, 36년 만이라니.

동창생들 모임방이라는 데를 들아가 봤다.
아, 그래.
바로 이 얼굴들이었어.
수박서리하고, 닭서리하던 그 녀석들 아닌가.
뒷동산에서 나무로 깎아 만든 총으로 전쟁놀이를 하고,
섬진강에서 은어 잡아 구워 먹고 놀았던 그 녀석들.
반갑다기 보다는, 아련한 기억들이 먼저 떠오른다.

언제 얼굴 한번 봐야지?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그것 밖에.







그리고.
유난히 붉은 하늘을 만났다.


어젯밤 19시 4분에.


'산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벽난로를 사랑하는 다롱이  (4) 2013.10.03
밥 안 먹어도 배부른 풍경, 황금들녘  (1) 2013.10.01
19시 4분  (5) 2013.09.04
펜션 고양이  (4) 2013.09.01
대화  (2) 2013.08.28
무주 반딧불이 날다.  (0) 2013.08.26

댓글5

  • Favicon of http://blog.naver.com/jshbanjang BlogIcon 정선애인 2013.09.04 09:37

    형님...
    이젠 좀 여유가 생기셨죠.
    여기도 쌀쌀해 졌어요. 얼마전까지 그렇게 더웠는데..
    시간이 흘렀나봐요.
    어제 이곳도 붉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답니다.
    하늘을 보는데 뭔가 아련한 느낌.
    가까운 시일에 볼 수있기를 바라며...
    건강하세요
    답글

  • 이지원 2013.09.26 23:56

    초등 동창중에 첫사랑, 짝사랑 여자친구 있지요?
    붉은 석양보며 옛추억 생각하신 거...
    사진에 다 보여요.^^
    오늘밤 바람이 서늘합니다.
    사시는 곳은 벽난로 불 피우셨지요.
    따뜻함으로 행복가정 부러워집니다.
    편안한 밤, 좋은꿈 꾸세요.
    답글

  • 2013.10.01 08:45

    비밀댓글입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