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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15m의 강풍과 2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단단히 준비했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천막이나 기타 위험 요소들을 모두 정리하고,
태풍을 기다렸다.
하지만 고요했다.
강수량은 최대 30mm, 바람은 아마도 초속 4~5m.
좀 허탈하긴 했지만, 아무 피해가 없었고, 가뭄에 목말라하던 계곡물이 채워졌다.
때론, 기상청이 고맙다.
태풍이 지나간 후의 계곡물은 맑다.
그리고 차다.
계곡물에 발 한번 담그고,
펜션 뒤 카페에서 5천원 짜리 팥빙수 한 그릇 먹고,
동네 한바퀴 돌았다.
펜션 주인의 30분 피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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