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 14일 두문마을에서 낙화놀이 시연
눌산은 요즘 무주 14개 마을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을로 가는 축제' 관련 취재를 다니고 있습니다. '축제 공화국'이라 할 만큼 1년 내내 전국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그 나물에 그 밥'같은 재탕 삼탕 하는 식의 프로그램들로 인해 열심히 준비해 놓고도 바가지로 욕을 먹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양 보다는 질, 좀 더 수준 높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일이겠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난히 더운 이 여름을 길 위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낙화놀이 준비가 한창인 무주 두문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축제 준비가 한창인 두문마을
오늘 다녀 온 무주 안성면 두문마을은 낙화놀이로 유명한 곳입니다.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를 주민들이 직접 시연하는 행사죠. 무주 반딧불 축제 기간뿐만이 아니라 마을에서도 시연행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늘 낙화놀이의 아름다운 광경만 봐 왔지, 준비하는 과정은 보지 못했습니다. 걷기도 힘든 어르신들이 이틀 동안 낙화봉 제작을 합니다. 정말 힘들 게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낙화봉은 전통적인 방식인 뽕나무 숯과 말린 쑥, 소금을 섞어 만듭니다.
"우리 동네는 처음 오믄 신고식을 해야하는 디!?"
"일단 숯 화장부터 해야혀~"
"ㅎㅎ 어르신이랑 같이 해야죠"
"우린 맨날햐~"
아침부터 작업중이십니다. 힘들지만 즐겁게 일하시네요.
두문마을은 덕유산 아래 있습니다. 논보다는 밭이 많은 전형적인 산촌마을이죠.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봤습니다. 돌담과 고샅, 오래된 고택들이 즐비합니다. 좋다, 나쁘다의 의미를 떠나 참 정겨운 풍경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행사 기간 중에는 이곳에서 서당체험도 합니다.
재활용 문... 멋지죠?
더러 빈집도 눈에 띕니다.
마을의 역사를 담은 두문마을 벽화
두문마을은 약 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학문을 중요시 한 탓에 집집마다 글 읽는 소리가 그칠 날이 없었고, 문장이 뛰어 난 선비를 많이 배출 했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되글로 배워서 말글로 사용한다’는 말이 나왔고, 말글마을로 불리기도 합니다.
축제가 열리는 마을 뒤 저수지. 역시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지난 7월 27일 두문마을에서 열린 낙화놀이
무주 반딧불축제 기간 무주읍 남대천에서 열렸던 낙화놀이
한지로 싼 뽕나무 숯과 소금 뭉치를 강이나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긴 줄에 매달고 불을 붙이면 줄을 타고 들어가는 불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소금이 들어 간 한지 뭉치가 타들어갈 때 나는 소리와 바람에 날리는 숯가루 불꽃이 물 위로 날리며 절정에 달합니다.
두문마을
전북 무주군 안성면 덕유산로 876
문의 : 010-5201-6250 (서홍원 위원장)
낙화놀이 시연 - 8월 13, 14일 저녁과 8월 27일부터 열리는 무주 반딧불축제 기간. 체험행사는 낮부터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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