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주 이야기

[전북 무주] 전통 불꽃놀이, '낙화놀이' 시연하는 무주 두문마을

by 눌산 2016. 8. 8.
728x90



8월 13, 14일 두문마을에서 낙화놀이 시연


눌산은 요즘 무주 14개 마을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을로 가는 축제' 관련 취재를 다니고 있습니다. '축제 공화국'이라 할 만큼 1년 내내 전국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그 나물에 그 밥'같은 재탕 삼탕 하는 식의 프로그램들로 인해 열심히 준비해 놓고도 바가지로 욕을 먹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양 보다는 질, 좀 더 수준 높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일이겠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난히 더운 이 여름을 길 위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낙화놀이 준비가 한창인 무주 두문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축제 준비가 한창인 두문마을


오늘 다녀 온 무주 안성면 두문마을은 낙화놀이로 유명한 곳입니다.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를 주민들이 직접 시연하는 행사죠. 무주 반딧불 축제 기간뿐만이 아니라 마을에서도 시연행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늘 낙화놀이의 아름다운 광경만 봐 왔지, 준비하는 과정은 보지 못했습니다. 걷기도 힘든 어르신들이 이틀 동안 낙화봉 제작을 합니다. 정말 힘들 게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낙화봉은 전통적인 방식인 뽕나무 숯과 말린 쑥, 소금을 섞어 만듭니다.


"우리 동네는 처음 오믄 신고식을 해야하는 디!?"

"일단 숯 화장부터 해야혀~"

"ㅎㅎ 어르신이랑 같이 해야죠"

"우린 맨날햐~"


아침부터 작업중이십니다. 힘들지만 즐겁게 일하시네요.


두문마을은 덕유산 아래 있습니다. 논보다는 밭이 많은 전형적인 산촌마을이죠.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봤습니다. 돌담과 고샅, 오래된 고택들이 즐비합니다. 좋다, 나쁘다의 의미를 떠나 참 정겨운 풍경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행사 기간 중에는 이곳에서 서당체험도 합니다.


재활용 문... 멋지죠?


더러 빈집도 눈에 띕니다.




마을의 역사를 담은 두문마을 벽화

두문마을은 약 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학문을 중요시 한 탓에 집집마다 글 읽는 소리가 그칠 날이 없었고, 문장이 뛰어 난 선비를 많이 배출 했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되글로 배워서 말글로 사용한다는 말이 나왔고, 말글마을로 불리기도 합니다


축제가 열리는 마을 뒤 저수지. 역시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지난 7월 27일 두문마을에서 열린 낙화놀이


무주 반딧불축제 기간 무주읍 남대천에서 열렸던 낙화놀이


한지로 싼 뽕나무 숯과 소금 뭉치를 강이나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긴 줄에 매달고 불을 붙이면 줄을 타고 들어가는 불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소금이 들어 간 한지 뭉치가 타들어갈 때 나는 소리와 바람에 날리는 숯가루 불꽃이 물 위로 날리며 절정에 달합니다. 


두문마을

전북 무주군 안성면 덕유산로 876

문의 : 010-5201-6250 (서홍원 위원장)


낙화놀이 시연 - 8월 13, 14일 저녁과 8월 27일부터 열리는 무주 반딧불축제 기간. 체험행사는 낮부터 진행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