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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세운 천년 고찰이다.
도인들이 숲처럼 모여들어 도림사(道林寺)라 하였다고 한다. 명성에 비해 절집은 소박하다. 섬진강 기차여행의 출발역인 구 곡성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입장료 1,500원을 내고 주차한 후 10분 정도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걸어 올라가면 먼저 부도밭이 있다. 소박한 절집답게 부도 또한 여느 대찰에 비해 규모가 작다.
부도밭을 지나면 곧바로 절집으로 향한다.
대나무 숲과 정갈한 돌담이 어느 시골 마을 고샅길을 닮았다.
도림사 현판이 걸린 일주문과 보광전. 소박한 절집 답게 돌담 뿐만이 아니라 곳곳에는 사람 손때가 묻어 있다. 콘크리트 덕지덕지 바른 소위 말하는 대찰들의 담벼락보다 백배 낫다.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을 한 보광전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작은 규모로 절집 분위기 또한 소박하다.
절집 뒤로는 동악산과 형제봉 등산로가 이어진다.
동악산에서 흘러 온 계곡. 눈이 시릴 만큼 물빛이 맑다.
여름보다는 겨울이 좋고 가을보다는 봄이 좋다. 산을 좋아하는 탓에 습한 여름 날씨는 산행하기에는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그 때문인지 겨울 산행을 많이 한다. 눈 쌓인 숲과. 맨 얼굴 훤히 드러낸 나목들. 겨울 산은 숲의 적나라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거대한 암반에는 알 수 없는 글귀들로 가득하다. 도인들이 숲처럼 몰려들었다는 절 이름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두 다리 쭉 뻗고 낮잠 한숨 잤으면 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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