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 -10 평화요양원 (무주 노인전문요양원)

어르신들을 위한 내 집 같은 편안한 공간, 무주 노인전문요양원

무주군은 2018년 기준 전국 82개 군(郡) 중, 인구수 76위로 2만 5천명이 채 안 된다. 하지만 복지시설은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고령화 사회에 어르신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지방 소읍(小邑)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무주 노인전문요양원은 보건의료원과 종합복지관과 함께 한풍루로(路) 동쪽 끝에 나란히 위치해 있다. 무주군은 일찍부터 복지에 과감히 투자한 덕분에 다른 지역에 비해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농촌 인구 고령화로 인해 시설 확충이 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노인전문 요양원은 지역 거주 주민뿐만이 아니라 도시민 유치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무주 노인전문요양원인 평화요양원은 사회복지법인 진명복지재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무주 종합복지관이 준공되고 1년 뒤 2006년 12월에 개원했다. 그 후 2011년 2관을 증축해 현재 대지 15,150㎡에 연면적 3,192.48㎡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1관 지하 1층, 지하 2층, 2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옥외에 2009년 무주군과 녹색사업단에 의해 조성된 평화의 숲이 있어 어르신들의 산책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노인전문요양원은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생활공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건축가는 병원 같은 분위기보다 마치 거실처럼 열린 공간을 계획했다. 낮에 공동생활을 하다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는 구조다. 또한 공간의 개별성을 통해 어르신들이 다른 공간이 아닌 ‘나의 공간’에 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증축된 2관은 4층 건물이지만 초기 시설인 1관은 2층 구조다. 외부에서 보면 각자 독립된 방이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 건축가는 여기서 한 지붕 10가족이 하나의 마을처럼 옹기종기 모여 사는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안전한 활동을 위해 건물의 모서리를 없애고 원형구조의 공간을 구성했다. 흔히 볼 수 있는 긴 복도가 아닌 거실과 마당이 연속되는 내부공간을 통해 어르신들이 살던 마을과 같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것이다.

보건의료원과 종합복지관이 한풍루로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면, 평화요양원은 공원을 사이에 두고 안전하게 뒤로 물러나 있다. 휠체어 등 보조 장구를 통해 거동할 수밖에 없는 어르신들에 대한 배려로 보인다. 넓은 잔디밭과 조경수, 그리고 중간 중간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들이 놓인 공원은 평화로운 마을의 광장을 연상케 한다.

[Tip] 무주읍 한풍루로 동쪽 끝부분에 보건의료원과 종합복지관, 평화요양원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주소 : 전북 무주군 무주읍 한풍루로 427번지
홈페이지 http://www.mujup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