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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야기

시원한 여름을 위한 제안! 대자연 속에서 즐기는 休! 무주 향로산자연휴양림

by 눌산 202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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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여름을 위한 제안! 대자연 속에서 즐기는 ! 올여름 휴가는 휴캉스’!

습도가 90%를 웃도는 날이 한 달 이상 지속되었다. 차라리 불볕더위가 낫다는 말이 나올 만큼 습한 날씨는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코로나 재확산 분위기까지 겹쳤다. 좀 더 시원하게, 좀 더 안전하게, 좀 더 조용하게 보낼 수 있는 곳이 어디 없을까? 여기에,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무주읍에서 3km.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있으니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곳이 있다. 수영장이 임시 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향로산자연휴양림을 다녀왔다.

은사시나무가 멋진 초록빛휴양관

오롯이 나 홀로, 숲속의 하룻밤

지난 2018년 개장한 향로산자연휴양림은 269ha 규모로 무주읍 향로산 일대에 조성된 복합휴양시설이다. 오롯이 나 홀로 즐기는 독립된 숙박공간과 단체를 위한 세미나시설과 회의실을 갖춘 휴양관, 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인공폭포, 바닥분수, 야영장), 모험시설(모노레일)이 모두 한 공간 안에 있다. 이만하면 종합선물세트가 따로 없다.

수영장을 임시 개장한 첫 주말 아침, 무주읍 오산리 율속마을 안 깊숙이 들어 서 있는 휴양림은 옅은 운무에 휩싸여 있었다. 나이 지긋한 노부부가 손을 잡고 산책을 하고, 아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한다. 텐트 앞뒷문을 활짝 열어젖힌 야영객들의 여유로운 모습도 보인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 한가운데서 맞는 아침 풍경이다.

주로 휴양림만을 찾아다니며 캠핑을 즐긴다는 부부는 새소리에 아침잠에서 깼다. 숲 향기가 바람을 타고 그윽하게 퍼지는 느낌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휴양림 오른쪽 골짜기에 있는 야영장에는 야영데크 21개가 마련되어 있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의 숲속나무집

코로나 이후 생긴 유행어 중에 숲캉스라는 말이 있다. ‘+바캉스의 줄임말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겠지만 급속도로 늘어난 캠핑문화와 함께 숲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만들어진 말이다. 숲캉스와 함께 휴캉스(휴양림+바캉스)도 코로나 이후 마니아층이 생길 만큼 인기다. 쾌적한 환경과 다양한 편의 시설을 즐길 수 있는 휴양림 내 야영장은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캠퍼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숙박시설은 방문자센터를 지나면서 만나는 대형 건물인 은하빛휴양관과 초록빛휴양관이 있고, 모노레일 승강장을 지나 숲속거울집과, 숲속동굴집, 숲속나무집들이 산 정상부 근처까지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다. 은하빛휴양관은 6인실 12, 초록휴양관은 10인실 2개와 20인실 1개를 갖추고 있어 주로 단체가 많이 이용한다. 특히 은하빛휴양관에는 세미나실과 회의실도 있다.

숲 한가운데 오롯이 나 홀로의 느낌을 주는 숲속거울집

거울집과 동굴집, 나무집은 독립된 공간이다. 지난 6월에 서울에서 개최된 ‘2022 내나라여행박람회기간 무주군 홍보물에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거울집은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숲 한가운데서 잠을 자는 느낌이다.

거의 산 정상부에 위치한 동굴집과 나무집은 전면이 탁 트여 있어 공중에 떠 있는 장면을 연출한다. 막힘없이 뻥 뚫린 풍경을 바라보며 하룻밤을 보냈다는 김희애 씨는 주말 꽉 막힌 도로를 타고 서울에서 4시간을 달려온 보람이 있다. 상상 이상이다. 특히 이른 아침 산안개가 나풀거리는 모습은 두고두고 잊히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향로산 능선까지 약 1.5km 구간을 운행하는 모노레일

스릴 만점! 모노레일

오전 10시를 지나자 모노레일 승강장 앞으로 삼삼오오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향로산 능선까지 약 1.5km 구간을 운행하는 모노레일은 속도는 느리지만 경사도가 심해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종점은 향로산 전망대 근처 능선이다. 모노레일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하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몇 발자국만 가면 금강이 무주읍 내도리 앞섬과 뒷섬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전망대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숲속나무집에서는 걸어서 향로산 전망대까지 갈 수도 있다.

수영장은 715일부터 정식 개장해서 821일까지 운영한다. 모노레일은 평소에는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10시부터 운행하지만 성수기에는 운행시간에 변동이 있다.

향로산자연휴양림 김종국 대표는 개장한 지 4년째지만 아직 지역 주민들이 휴양림의 존재를 많이 모른다라면서 꼭 숙박을 하지 않아도 지역 주민들이 가보고 싶은 곳,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빈 공간을 활용해 맥문동과 꽃무릇 등 계절별 야생화를 계속 심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했다.

산림 자원을 활용한 휴식 공간 제공이라는 개장 목적에 걸맞게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알고가면 좋은 TIP]

모노레일과 수영장은 현장 예약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지만, 숙박과 야영장 이용은 산림청 숲나들e(자연휴양림 통합예약시스템)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주소 : 전북 무주군 무주읍 무학로 153-36

전화 : 063-322-6884

홈페이지 https://www.foresttrip.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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