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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야기

올 여름 휴가는 ‘농캉스’ 어때요?!

by 눌산 202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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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숲과 계곡, 강이 흐르는 농촌 마을로 가는 여행

무주<덕곡·대티·이동마을>  

 

여기, 시원하고 멋지고 즐거운 휴가지가 있다.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 강이 흐르는 무주의 마을로 가는 여행을 추천한다. 유명 관광지와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풍경과 사철 마르지 않는 계곡의 물은 발이 시릴 정도로 차갑다. 그뿐인가. 어릴 적 강수욕의 추억을 한가득 품은 강가마을의 정다운 풍경은 덤이다. 무주의 마을 세 곳을 소개한다.

숲과 산책로를 갖춘 한여름 숨겨진 피서지, 덕곡계곡

 

덕산천 최상류, 안성면 덕곡마을

덕유산 향적봉 서쪽 기슭에서 발원한 덕산천은 칠연계곡에서 흘러 온 물길과 만나 통안천을 이루고, 다시 구량천이라는 이름으로 진안군 동향면을 지나 금강과 합류한다. 안성면 덕산리 덕곡마을은 수락, 정천, 상산마을로 이어지는 덕산천 최상류 마을이다. 마을 뒤로는 덕곡저수지가 있고, 다시 그 위로는 덕곡계곡이 자리하고 있다. 덕곡이라는 지명은 덕산리에서 가장 깊은 골짜기라는 의미로 옛 지명은 한걸음이다. 덕곡마을 이승희 이장은 덕곡저수지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마을에 수해 피해가 많았다. 그래서 예로부터 한걸음만 옮기면 수해를 피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라며 옛 지명인 한걸음에 대해 설명했다.

마을에는 지난 2019년에 완공된 마을 펜션이 있다. 2층 규모로 단체방 하나와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세 개의 객실이 있다. 마을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고, 사과밭에 둘러싸고 있어 조용한 휴식을 위한 여행지로는 최적의 장소다.

덕곡마을 삼향삼색고을펜션

덕곡계곡은 안성사람들만이 주로 찾던 여름 피서지였다. 몇 해 전부터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더니 이젠 오지 계곡으로 알려져 외지에서도 많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 특히 캠핑의 일종으로 차에서 잠을 잔다는 것이 특징인 차박하는 사람들이 찾아오곤 한다. 덕곡계곡은 수온이 유난히 차다. 잠시 몸을 담그기만 해도 더위가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다.

숲이 좋아 지역 주민들의 산책코스로 종종 이용되던 덕곡계곡에 최근 산림욕장이 들어섰다. 기존의 임도를 활용한 산책로와 편안히 누울 수 있는 삼림욕대, 안성면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2, 그리고 지압길과 테마 임도 안내판 등이 설치되어 있다.

[알고 가면 좋은 tip]

덕곡계곡은 덕곡마을이 들목으로 내비게이션에 덕산제를 찍고 가면 된다. 덕산제에서 계곡과 멀어지는 임도 갈림길까지는 1.4km, 안성벌판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와 산림욕대가 있는 산림욕장까지는 약 3.5km, 임도가 끝나는 용추폭포 입구까지는 약 7km 거리다.

덕곡마을(삼향삼색고을펜션) 문의 전화 010-4724-0167

대티마을 앞 금강 풍경

 

아담한 풍경의 강가마을, 부남면 대티마을

한강과 낙동강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인 금강이 무주를 지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것은 아마도 대청댐 이후 구간의 장쾌한 금강만을 상상해서가 아닐까 싶다. 무주를 지나는 금강은 부남면에서 무주읍을 지날 때까지 내내 뱀처럼 구불구불한 사행천(蛇行川)의 형태를 띠고 있어 계곡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굴곡이 심하고 물살이 센 구간이 더러 있어 레프팅과 카약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좋다.

부남면 대티마을 앞 강변은 강수욕의 명소다. 잔잔한 호수와 같은 강과 여울이 만들어 낸 서정적인 풍경이 아름답다. 예부터 강마을 아이들은 노는 법부터가 달랐다. 강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맨 사람이라면 하루 종일 강가에서 놀아도 지루하지 않다. 특히 부남면 일대 강마을에는 돌무덤 물고기잡기와 같은 전통적인 놀이가 전해져 온다. ‘돌무덤 물고기잡기는 그물이나 낚싯대 같은 도구가 필요 없는 전통 어업방식으로 물속에 돌을 쌓고 물고기가 모여들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돌 밑이나 돌무덤 같은 곳에 몸을 숨기고 사는 동자개나 꺾지 종류의 물고기를 유인하는 전통적인 고기 잡기 방식이다. 돌무덤에 물고기가 모여들었다 싶으면 그물로 돌무덤 주변을 에워싼 다음, 손으로 잡으면 끝이다.

포탄으로 만든 교회 종이 있는 대티마을 대유교회

대티마을은 50여 가구에 100여명의 주민이 산다. 눈여겨볼 것은 오래된 교회 건물로 무려 76년이나 되었다는 대유교회다. 새로 지은 건물 옆에 낡은 단층 건물과 포탄으로 만들었다는 종이 걸려 있다. 대유교회 이귀현 목사는 본래의 건물은 흙과 나무로 지은 건물에 초가지붕이었는데, 68년도에 새로 지었다. 현재는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고 가면 좋은 tip]

금강 주변에서는 투망이나 다슬기 그물 등의 도구를 사용한 어업행위는 금지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내비게이션에서 무주 대티교 또는 대유교회를 목적지로 삼고 가면 된다.

이동마을  숲

 

카라반 야영장으로 변신한 된장공장, 적상면 이동마을

적상면 방이리 이동 마을은 무주읍에서 약 12km 떨어져 있는 외지고 한적한 산촌마을이다. ‘이동(梨洞)’은 배나무골이란 의미로 주민들에게는 옛 지명인 배골이 더 익숙하다.

금강 래프팅 명소인 용포리를 지나면 길은 좁은 골짜기를 따라 한없이 이어진다. 우람한 바위와 함께 소()와 담()이 적당히 어우러진 삼유천을 따라 가는 길은 유명 물놀이 명소 못지않다. 하지만 이곳은 무주 사람 정도만 알고 있는 숨은 명소다.

이동마을에는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를 통해 지어진 된장공장이 있었다. () 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한 된장공장은 무주군과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주요 작물인 콩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한 끝에 탄생했지만, 현재는 카라반 야영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민들은 전국적으로 수없이 생겨난 된장 공장들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그 이유라고 했다.

이동마을 옛 된장공장 자리에 들어선 카라반 캠핑장

여전히 마당 한편에는 장독대가 자리하고 있고, 내부에는 건축 당시 모습 그대로인 흙벽과 콩을 삶던 가마솥이 그대로 걸려 있어 과거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알고 가면 좋은 tip]

주소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삼방로 476(반디품은마을)

 

무주마을늬우스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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