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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한 지도에는 그 존재를 드러내고 밝히기를 꺼리는, 그래서 나 혼자 가끔씩 펼쳐보고 싶은, 작지만 소중한 책 같은 절이다. 십여 년 전쯤에 우연히 누군가 내게 귓속말로 알려 주었다. 화암사 한번 가보라고, 숨어 있는 절이라고, 가보면 틀림없이 반하게 될 것이라고”
안도현 시인의 ‘잘 늙은 절, 화암사’
잘 알려진 관광명소지만 꼭꼭 숨은 절, 완주 9경 중에 제7경인 화암사는 시인의 표현처럼 작고 소박하지만, 특별함이 가득 채워진 절이다.
화암사로 오르는 불명산 숲길은 협곡 사이 실개천을 따라가는 운치 가득한 길이다. 철재로 만들어진 147계단을 올라서면 보물 제662호인 우화루가 보인다. 매화 향기 가득한 우화루 앞 의자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이 화암사 1경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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