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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달랑 지도 한장 들고 떠나는 국도여행

by 눌산 2008.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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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3호선 시점비가 있는 남해 미조항에서 삼천포대교까지


네비게이션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요즘 운전을 하고 다니다 보면 이 네비게이션을 장착하지 않은 차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 '네비'란 녀석이 없습니다. 처음 보급 될 무렵 잠시 사용한 적은 있지만 필요성을 별로 못느껴 곧바로 처분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네비'의 장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움직이는 지도'란 별명을 가진 저에겐 별 의미가 없었으니까요. 더불어 목적지 중심의 여행이 아닌 여행의 과정을 즐기게 되면 '네비'는 오히려 귀찮은 존재가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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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 처전삼거리에 세워진 국도 3호선 시점비.

달랑 지도 한장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바로 국도여행이 아닌가 합니다. 말 그대로 국도를 중심으로 하는 자동차여행이죠. 국도 3호선은 남해 미조항에서 강원도 철원까지 장장 551km에 달하는 대장정입니다. 국도 번호는 남북은 홀수로, 동서로 가로 지르는 도로는 짝수번호로 표기됩니다. 즉, 국도 3호선은 남에서 북으로 이어진 도로란 뜻이 됩니다. 자동차 여행에서 이 국도나 지방도로 번호는 아주 중요합니다. 도로의 번호가 익숙해지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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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보리암 일출


사람들은 남해를 보물섬으로 부릅니다. 산과 바다, 귀중한 어족문화는 남해의 자랑이자 보물이나 다름없으니까요. 남해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금산(錦山)입니다. 높이 701m 금산의 봄래 이름은 보광산으로 원효대사가 이 산에 보광사라는 절을 창건하면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는데, 태조 이성계가 보광산에서 백일기도로 조선왕국을 개국하게 되자 보답의 뜻으로 비단 '금(錦)'자를 하사하여 금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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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에서 내려다 본 상주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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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 가장 물이 깨끗한 곳으로 알려진 상주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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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에서 운영하는 '가족휴양촌'


남해에는 훌륭한 자연 자원 못지 않게 멋진 숙박시설이 많습니다. 남해군에서 직영하는 '가족휴양촌' 역시 바로 앞에 해수욕장이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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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 다랭이마을

익숙한 풍경이죠. 가천 다랭이 마을의 마늘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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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의 산지인 미조항 어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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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이라는 미조항-물건리 구간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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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여 그루의 천연 방풍림인 방조어부림이 있는 물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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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리의 독일인마을.

1960년부터 1975년 사이 간호사와 광부로 독일로 건너갔던 교포들의 터전으로 독일식 건물과 예쁘게 잘 가꾸어진 정원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물건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민박도 가능합니다. 구텐베르크 http://www.gutenber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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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해엽의 죽방림


하루 두번 밀물과 썰물이 교차할 때마다 바닷물이 좁은 해역을 빠져나가는 거센 물살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원시 어업인 죽방렴이 있는 지족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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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창선도와 늑도-초양도를 연결하는 삼천포대교

삼천표대교를 건넌 국도 3호선은 진주로 향합니다. 장장 천리가 넘는 대장정은 지리산 자락 산청 땅을 지나 거창-김천-상주-점촌-문경-이화령-수안보-충주-장호원-이천-광주-성남-서울-의정부-동두천-전곡-연천-철원까지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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