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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안개에 휩싸인 '언제나 봄날'의 아침

by 눌산 2008.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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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가나 봅니다. 아침 마다 새소리가 다양해지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새나 동물은 날씨에 민감합니다. 사람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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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락가락하는데도 한낮은 덥습니다. 하지만 아침 저녁 날씨는 거의 죽음입니다. 살갗을 간지르는 바람이 좋고, 안개가 만들어 낸 선선한 기온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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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차때문에 생겨 난 안개는 아침 내내 마을을 감싸 흐릅니다. 산자락을 휘돌아 순간, 내리꼿 듯 집 주변을 맴돕니다. 따라 온 바람은 정신을 맑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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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앞뒤로 아주 오래 된 소나무들이 서 있습니다. 나무에도 영혼이 있다는 인디언들의 전통은 사람의 영혼과 구분을 두지 않습니다. 우리 조상들도 나무를 신으로 숭배하는 사상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자연이 주는 혜택에 감사하는 마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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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건물이 너무 크다고 생각했는데. 안개 덕분인지 오늘따라 차분해보입니다. 사실, 제가 원했던 집은 저런 집이 아닙니다. 언제나 오두막의 꿈을 꾸고 살았으니까요. 집은 작을 수록 좋다는 생각입니다. 편안하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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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머금은 달맞이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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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은 왜 밤에만 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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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앞에 있는 저의 전용 산책로입니다. 흙길이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욕심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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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 너머로 좀 늦은 해가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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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가까이 머루와인 공장이 있습니다. 말이 공장이지 숙성실이죠. 그 공장 앞 보도블럭 틈새로 민들레 몇 송이가 있는데. 이제야 사진에 담아봅니다. 그동안 저 녀석들 참 서운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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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꽃이지만 코스모스는 여름꽃치고는 참 예쁜 꽃이죠. 너무 흔해서 그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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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밑씻개라는 풀입니다. 그 이름이 붙은 이유는. 어이없을 만큼 재밋는 사연이 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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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은 대부분 원색입니다. 화려하죠. 작고 여린 봄꽃에 비해 크기도 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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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녀석은 닭의 장풀 또는 달개비라고합니다. 습지에 많습니다. 흔하지만 자세히 보면 참 묘하게 생긴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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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전용 풀장입니다.^^ 펜션 앞 계곡인데 동네 어르신들 말씀이 다이빙을 해도 될만큼 깊은 곳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토사가 쌓여 깊진 않습니다. 며칠 전 하도 더워서 가봤더니 참 시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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