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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건 당연한 얘기겠지만. 때론, 사람보다 아름다운 꽃도 있습니다.
'그곳에 산이 있어 오른다'는 어느 유명 산악인의 말이 있습니다. 저에게 왜 산을 오르냐고 묻는다면 전 "그곳에 풀과 나무가 있어서"라고 대답합니다. 산은 갈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온갖 풀과 나무들과 만나는 일은 제 삶의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여름이 익어갑니다. 하나 둘 열매들이 보이기 시작하고요.
복분자입니다. 검게 익었을때 따 먹으며 맛있습니다. 아! 무엇보다 힘이 좋아진다는.^^
그런데. 누가 제 복분자를 허락없이 따 먹었군요. 적상산에 있는 복분자는 다 제껍니다.^^
꽃잎이 지고 난 꿀풀입니다. 흔하지만 눈길 한번만 주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칡꽃입니다. 요즘 산에가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녀석이죠. 향이 무척 강합니다.
저 녀석은 이름을 모릅니다. 가는 대궁이 흔들려 사진 찍기가 여간 힘들지 않더군요.
벌들이 산초향을 아주 좋아하나 봅니다.
적상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정자입니다. 저희 집 바로 뒤가 되죠. 산행 후 꿀맛같은 휴식입니다.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좋습니다. 긴팔을 입어도 끈적이지 않는 바람. 바람이 좋습니다.
좋은 하루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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