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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산골 외딴 집을 찾아서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가면 사람의 마을이 있습니다. 한때는 열 한 가구나 살았던 마을이지만. 지금은 칠순 할머니 홀로 사십니다. 무슨 이유로, 어떻게 이 깊은 산중까지 오시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고등교육까지 받은 어르신은 지난 46년 간의 산중 생활을 한 권의 책으로 담을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펜션에 오신 손님들과 두메산골 외딴 집을 찾아갑니다.
첫번째 잿마루에 올라서면 멀리 금강이 보입니다.
고개를 나하 넘어서면 또 따른 고개가 기다립니다. 길을 깊은 산중으로 들어갑니다.
총기 밝으신 할머니는 저를 금방 알아보십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거한 밥상도 받고. 짧은 만남이었지만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 감 속에는 아마도 꿀이 들어 있지 않을까....^^
"또 와~~"하시면서 창문 너머로 호두 한 바구니를 건네주십니다. "가면서 깨물어 먹어~"하시면서요.
점점 사라져 가는 이 땅의 소중한 것들이 아쉽습니다. 무엇이 소중한지 조차도 망각한 이 현실이 안타깝습니다.그래서. 외딴 집을 지켜오신 어르신이 고맙습니다.
봄이 오면. 또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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