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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자락에는 매화꽃, 산수유꽃, 그리고 벚꽃까지 만발했습니다.
더 정확히는, 동시에 꽃을 피웠습니다.
참 묘한 현상입니다.
매화꽃이 피고, 다음으로 산수유이 피고 질때면 벚꽃이 폈는데....
꽃이 피고 지는 건 자연의 순리인데.
이 순리에 역행하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죠.
위 아래도 없는, 질서가 무너진 것입니다.
아마도. 날씨 탓이겠죠.
더 나아가서는 지구 온난화와도 연관이 있을 겁니다.
지난 금요일 사진입니다.
다시 어제 지나다 보니 19번국도 주변 벚꽃이 거의 다 꽃을 피웠습니다.
매화꽃 보러왔다 벚꽃에 취한 여행자도 보입니다.
화개장터 앞입니다.
완연한 봄날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양벚꽃.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이 다르죠?
보성 녹차밭에 가면 멋진 수양벚꽃 한그루가 서 있습니다.
섬진강에 벚꽃이 피면. 온 나라가 꽃 천지가 됩니다.
여기저기서 벚꽃 소식이 올라오겠군요.
목련도 활짝 피었습니다.
최참판댁이 있는 악양 들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한산사입니다.
섬진강도 흐르고요.
보리밭과 섬진강 사이 19번국도가 지납니다.
'하동포구 80리'가 시작되는 곳이죠.
80리길은 상징적인 의미라고 합니다.
한산사에서 200mm로 땡겨봤습니다.
부부송과 그 주변을 감싼 매화꽃이 만발했습니다.
저 너른 들판에 벚꽃이 질 무렵이면 자운영이 피어납니다.
자운영은 이 꽃 저 꽃 다 지고 난 다음에 피기 때문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꽃이죠.
하지만 어느 봄꽃 못지 않게 아름답습니다.
남도 들녘을 붉게 물들인 자운영을 만나려면
남들 다 꽃놀이갈때 꾹 참고 있다 느즈막히 가야합니다.
지난해 자운영 사진 -- >> http://ozikorea.tistory.com/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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