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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야기

3월 마지막날 만난 적상산 눈꽃

by 눌산 2009.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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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에 폭설이 내렸다죠?
이 땅이 넓긴 넓나 봅니다. 남쪽은 봄꽃 잔치가 한창인데, 저 윗동네는 폭설이라니요.
어제 적상산에서도 눈꽃을 봤습니다. 더불러 상고대까지요.
겨울과 봄을 넘나들던 3월이 떠났습니다. 4월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시작인 셈이죠. 들녘 농부의 발걸음은 더 바빠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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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산아래 내린 비로 소나무숲이 촉촉합니다. 푹신푹신한 양탄자를 밟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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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못한 가을이군요. 곧 새순이 돋을텐데....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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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1시간 정도 오르면 장도바위고, 그 뒤로 멋진 전망대가 있습니다. 와인공장과 저희집도 보이고, 그 뒤로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무주 관광안내센터, 어르신 댁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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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바위를 지나면 적산상성 서문입니다. 서문을 통과하면 Y자형 골짜기가 펼쳐지고, 곧 능선으로 올라서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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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내린 잔설이 남아 있습니다. 이 정도인줄 알았더라면 좀더 일찍 올라올 걸 후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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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과 안국사 갈림길입니다. 능선이라 바람이 매섭습니다. 나뭇가지에는 상고대가 피었고요. 상고대는 나뭇가지에 이슬이 맺혀 눈처럼 된 서리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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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아까부터 '꺄악~ 꺄악'하며 나를 따라 다닙니다. 자기 영역을 침범이라도 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나도 같이 꺄악~꺄악~ 해줬더니 헷갈리는지 어디론가 날아갔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제 주변을 맴돕니다. 웃긴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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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에 올라서자 나뭇가지에 맺힌 상고대 숲이 펼쳐집니다. 딱 좌우 2-30미터만. 능선의 바람이 매섭긴 매섭나봅니다. 등산로의 눈은 다 녹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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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마지막날 만난 풍경치고는 멋지군요. 얼어붙은 상고대는 바람이 그렇게 흔들어대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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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는 바람과 이슬의 합작품입니다. 국전에 출품해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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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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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사진 찍느라 땅바닥을 뒹굴었더니 손이 꽁꽁 얼었습니다. 얼마나 추웠는지 안국사까지 다녀 올 계획이었지만 포기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산 아래는 딴 세상입니다. 파란하늘과 노란 개나리가 춤추는 봄.


[tip] 적상산은 전라북도 무주에 있습니다. 덕유산 국립공원 지구로 붉은 적(赤), 치마 상(裳), 고로 붉은 치마산이란 뜻이죠. 가을단풍을 빗댄 말로 알려져 있지만, 또 다른 설은 저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를 붉게 물들인 해질녘 풍경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저는 후자에 한표.


가을 적상산 -- >> http://ozikorea.tistory.com/381
겨울 적상산 -- >> http://ozikorea.tistory.com/381
여름 적상산 -- >> http://ozikorea.tistory.com/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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