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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 산골 다랭이에 펼쳐진 보라색 하고초(夏枯草)
요즘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 중의 하나가 보라색 꿀풀입니다. 또 다른 이름은 한방약초인 하고초입니다. 이 하고초로 산골마을을 보랏빛으로 물들인 마을이 있습니다.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 오천리 양촌마을이 그곳입니다. 하고초 토종벌꿀은 갑상선, 고혈압, 부인병, 암 예방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명 하고초마을로 불리는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하고초꿀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합니다.
보기 드문 보라색입니다. 꿀풀이라고 알려져 있는 하고초꽃입니다.
지리산 자락 양천마을 다랭이 논 10만㎡에 심어진 하고초꽃 축제가 이달 10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축제라고는 하지만 다른 축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특별히 다른 점이라면 산골 마을 당산나무 아래 펼쳐진 주막이 축제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년에 비해 꽃 상태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긴 가뭄으로 인한 영향이라고 합니다.
하고초꽃은 마을을 한바퀴 빙 둘러 다닥다닥 달라붙은 다랭이논에 심어져 있습니다. 여전히 벼농사를 짓는 논도 간간히 보이지만 대부분은 하고초가 심어져 있습니다. 또 다른 농가 수익원이죠.
인동초꽃입니다. 생김새 만큼 향기가 곱답니다.
마을 입구에 주차를 하고 표시된 길을 따라 약 1시간 정도 걸어야 합니다. 승용차도 갈 수 있는 길이지만, 걸어가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고초꽃보다 다랭이논에 눈길이 더 갑니다. 지리산의 싱징이 된 지 오래인 이 다랭이논은 우리 조상들의 피와 땀이기에.
벌들이 윙윙거리며 날아다닙니다. 그래서 꿀풀이라고도 합니다.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꽃이 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1시간 가량 산길을 걷는 재미가 있어 여느 축제와는 다른, 고요한 분위기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함양 양귀비 꽃밭입니다. 얼마전 다녀온 터라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멀리서 망원으로. 입장료가 8천원이나 합니다.
[찾아가는 길]
입장료 없습니다. 마을 입구에 주차하고 그냥 걸어서 한바퀴 돌아나오면 됩니다.
1. 88고속도로 지리산1C에서 아영 -> 백전면 방향 15분
2. 88고속도로 및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함양IC에서 함양읍 -> 병곡면 -> 백전면 방향 25분 거리
(함양읍에서 부터 하고초 꽃밭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입장료 없습니다. 마을 입구에 주차하고 그냥 걸어서 한바퀴 돌아나오면 됩니다.
1. 88고속도로 지리산1C에서 아영 -> 백전면 방향 15분
2. 88고속도로 및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함양IC에서 함양읍 -> 병곡면 -> 백전면 방향 25분 거리
(함양읍에서 부터 하고초 꽃밭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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